[한겨레 기업특집] 나눔경영
현대모비스는 2010년부터 해마다 전국 150여개 초등학교에 ‘투명우산’ 10만여개를 나눠주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 어린이 교통사고가 해마다 1만4000건이 넘는데, 특히 비 오는 날엔 우산 때문에 시야 확보가 힘들어 교통사고 위험이 평소보다 높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최첨단 부품을 만들어온 실력을 발휘해 ‘어린이용 특별우산’까지 제작했다. 경량 알루미늄과 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튼튼해 거센 바람에 휘거나 부러질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우산이 불빛을 반사해 운전자가 우산을 쓴 어린이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손잡이엔 비상용 호루라기를 달아 위급 상황을 주변에 알리고 도움을 청할 수 있게 했다.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의 성격을 살린 특화된 나눔으로 ‘아름다운 동행’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투명우산 나눔을 회사 사회공헌 대표사업으로 선정하고, 2010년을 시작으로 매년 투명우산 10만여개를 제작해 전국 150여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무료로 나눠 주고 있다. 지금까지 배포된 투명우산은 총 40만개로, 대상 학교만 전국적으로 565곳에 이른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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