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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세계 조선시장 휩쓴 한국 빅3

등록 2013-12-18 20:09

중, 30위권 12개 맹추격
한국 조선소 ‘빅3’가 올해도 세계 조선시장을 휩쓴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국제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내놓은 ‘월간 모니터’를 보면, 올해 11월 기준으로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전세계 조선소 수주잔량 순위 가운데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량은 조선소가 현재 가지고 있는 일감의 양으로, 잔량이 많을수록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

조선업계 맏형인 현대중공업이 617만CGT(선박 건조량을 비교할 때 쓰는 환산톤수)로 1위를 기록했고, 2위는 삼성중공업으로 585만CGT였다. 대우조선해양은 552만CGT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국내 조선소들이 연말까지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어, 이 구도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수주잔량 4위부터 6위도 한국 조선소가 차지했다. 현대중공업 미포조선소가 석유제품선(PC) 호황에 힘입어 355만CGT로 4위로 올라왔다. 한 때 ‘빅4’까지 올라왔던 에스티엑스(STX)조선해양은 수주가 주춤하면서 227만CGT(6위)에 그쳤다. 현대삼호중공업이 290만CGT로 5위에 포진하는 등 현대중공업 계열 조선소들이 세계 조선 수주잔량 순위 5위 안에 3곳이나 들었다. 조선 업계는 한국 조선소에서 만든 배들이 연료 효율이 우수해 좋은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편, 중국 조선소들의 추격도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견줘 아직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 업체들은 상위권 순위는 내줬지만, 30위권 안에 12곳이나 포함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선주들이 선박 연비에 민감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 등과 경쟁하는) 저부가가치선에서도 국내 조선사들이 현재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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