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의료 앱 개발 ‘에이디벤처스’
2008년 설립 한솔헬스케어 사들여
대표적 의료포털 회사로 도약 포부
2008년 설립 한솔헬스케어 사들여
대표적 의료포털 회사로 도약 포부
창업 1년5개월의 신생 벤처기업이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해 화제다.
의료 정보 정보통신(IT) 벤처기업 ‘에이디벤처스’는 한솔그룹 계열사 한솔헬스케어를 인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에이디벤처스는 지난해 6월 동갑내기 대표인 이희용(33), 황진욱(33) 두 사람이 창업한 신생 벤처회사로, 같은해 12월 주변 병원 검색 및 의료정보 제공 스마트폰 앱 ‘메디라떼’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한솔헬스케어는 2008년 설립된 한솔그룹의 자회사로 의료 포털 서비스인 ‘비타민 엠디’(MD)와 반려동물 포털 ‘펫 엠디’(PET MD), 그룹 직원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운영해 왔다. 2008년 설립됐으며 인원 5명 규모의 그룹 벤처 성격 기업이다.
에이디벤처스는 더 높은 수준의 의료포털 서비스를 개발해 모바일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국내 대표 의료포털 회사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포부로 인수를 진행했다고 한다. 황진욱 에이디벤처스 대표는 “한솔헬스케어의 콘텐츠와 인프라를 활용하여 국내 대표적인 의료포털 서비스가 될 초석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이 사업영역에선 에이디벤처스의 개발 경험과 빠른 실행력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겠다고 한솔그룹이 판단하고 지분 매각을 결정해 성사됐다. 보통 대기업들이 신규 사업의 추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벤처기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역으로 벤처가 대기업 계열사를 인수한 사례는 드물다. 이번 인수로 그룹에서 분리된 한솔헬스케어는 벤처기업으로 변신해 공격적인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에이디벤처스는 지금까지 메디라떼를 대표 제품으로 미용 분야 앱인 ‘뷰티라떼’, 모바일 쇼핑 플랫폼 ‘라떼스타일’ 등을 선보이며 모바일 앱 개발에 주력해 왔다. 메디라떼 70만건, 뷰티라떼 40만건 등 모두 110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루폰코리아에서 마케팅 전략 등을 맡았던 이희용, 황진욱 두 대표를 비롯해 유통, 온·오프라인 마케팅, 소셜커머스, 뉴미디어 분야 등의 젊은 인력 30여명으로 구성됐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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