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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마힌드라 “쌍용차 해고자 복직 전향적 검토”

등록 2013-11-12 21:03

환노위 의원 3명 인도서 면담
회장 “내년까지 복직계획 밝힐 것”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 정리해고자의 복직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은수미 민주당 의원 등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 3명은 11일 인도에서 아난드 마힌드라그룹 회장을 만나 ‘마힌드라는 2014년까지 정리해고자를 포함해 쌍용차 해고자에 대한 복직 계획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들었다고 12일 전했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장에서 “정리해고자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대주주인 마힌드라도 정리해고자까지 포함해 복직 검토 계획을 밝히는 등 진전된 입장이 나온 것이다.

그동안 쌍용차는 희망퇴직자를 복직시키기 위해선 생산량이 늘어야 하고, 정리해고자 150여명에 대해선 언급을 피해왔다. 반면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쌍용차 노사간 합의서와 판례 등을 검토해 정리해고자 역시 우선복직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은수미 의원은 인도 현지에서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서울변호사회의 법률의견서를 받았고, 소송 결과를 보긴 하겠지만 그 결과에만 얽매이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만남은 은 의원과 홍영표·심상정 의원, 고용노동부 권영순 노동정책실장이 9일 인도로 떠나 마힌드라와 만남을 추진해 11일 짧게 성사됐다. 이 자리에서 아난드 회장은 “2017년도까지 1조원가량을 투자해 신차 4대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이후에 쌍용자동차의 경영전망이 호전되면 이후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의 경영은 현재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2분기와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모두 1만4244대를 팔아 2005년 이후 월간 최다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8월 출시한 ‘뉴 코란도 C’가 5997대 팔리는 등 상승세를 이끌었다. 쌍용차 쪽은 공급물량 확대를 위해 잔업 및 특근 작업이 정상화되면서 판매실적도 뛰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 3월 무급휴직자 400여명을 복직시킨 바 있다.

은 의원은 “마힌드라가 무급휴직자 복직이 쌍용차에 끼친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전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 등이 있다면 (해고자들의) 복직 시기를 앞당기거나 구체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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