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이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 존’에 전시된 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자동차·문화 융합해 가치 개발”
현대자동차가 국립현대미술관에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모두 120억원을 후원한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브랜드에 문화를 결합하는 데 더 힘을 쏟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현대차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해마다 1명의 작가를 선정해, 최대 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시전을 열수 있도록 지원을 펼친다. 10년 동안 90억원이 지원된다. 또 현대차는 신진 작가를 포함한 유망작가들에게도 10년간 모두 30억원을 지원하고, 국립현대미술관 내 ‘갤러리 아트 존’에서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후원이 단기간의 문화예술 지원과는 차원이 다른 국내 최초의 10년 장기간 후원이며, 후원금액도 최고액이다. 한국 문화예술을 이끌 차세대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투자가 자동차와 문화를 만나게 하는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차는 양산 능력은 급격히 발전했지만, 국외 유명 자동차 브랜드들이 가지고 있는 전통과 가치, 문화 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현대차 쪽은 “자동차에 역사와 문화를 융합해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현대차만의 가치를 개발하겠다는 것이 현대차가 문화에 눈을 돌린 이유”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대졸 신입공채 시험 문제에 역사 문제를 내는 등 임직원의 역사의식을 높이는 데도 이미 나선 바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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