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서 제공하는 무빙서비스 이용
잊었던 휴면계좌 정보 발송 받아
잊었던 휴면계좌 정보 발송 받아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김아무개(52)씨는 최근 이사를 하면서 ‘케이티(KT)무빙’(www.ktmoving.com) 서비스를 통해 주소변경을 했다가 시가 1억원 어치의 주식을 받아 깜짝 놀랬다. 김씨는 30대 때 일했던 한 비상장회사를 퇴사하면서 우리사주로 받은 주식을 까맣게 잊고 지냈는데, 주소 변경 뒤 회사 쪽이 보낸 우편물을 받아 알게 된 것이다. 그동안은 우편물이 옛날 살던 주소로 배달돼 받지 못했다. 주식은 그 사이 상장·무상증자 등을 거쳐 가치가 급증했다.
케이티는 최근 전세난 등으로 이사를 하면서 케이티무빙 서비스를 이용했다가 이런 뜻밖의 ‘횡재’를 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케이티무빙이란 케이티에서 운영하는 주소 변경 서비스로, 이사 등으로 주소가 바뀌었을 때 이 곳에서 주소 변경 신청을 하면 은행·카드회사·통신업체 등이 갖고 있는 주소가 한꺼번에 모두 새 주소로 바뀐다. 케이티무빙은 삼성생명, 현대증권, 국민은행, 신한카드 등 120여개 금융사와 제휴를 하고 있는데, 일일이 회사를 지정하기 귀찮은 경우 전체 선택을 택할 수 있다. 대다수 금융회사는 가입자의 주소가 바뀌면 휴면계좌 등의 정보를 발송해 주는 전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대박’이 난 사연은 주로 증권과 보험 쪽에서 많았다.
케이티와 안전행정부는 공동으로 기존 지번 주소를 바뀐 도로명 주소로 전환하는 캠페인도 벌이고 있는데, 오는 30일까지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케이(K)5 자동차와 엘이디(LED) 텔레비전 등 다양한 경품도 제공한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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