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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수공, 4대강 공사 빌미 4년간 676명 늘려

등록 2013-10-22 20:01수정 2013-10-23 15:12

부채는 지난해 13조원으로 늘어나
4대강 사업 관련 부채를 8조원이나 떠안은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공사를 빌미로 직원 수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미경 의원(민주당)한테 수공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수공은 4대강 공사가 진행중이던 2009~2012년 사이 인력을 676명 충원했다. 이에 따라 연간 인건비가 2009년 2568억원에서 2012년에는 3219억원으로 3년 만에 651억원(25.3%) 증가했다. 직원 수는 2009년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해 4441명에서 2012년 5117명(15.2% 증가)으로 늘었다. 수공이 밝힌 증원 사유를 보면, 2010년 신규 국책사업(4대강 및 아라뱃길 사업) 수행을 위해 384명을 늘린 데 이어, 2011년에는 4대강 사업 보상 업무와 수문 조사를 위해 35명, 2012년에는 보 운영관리 및 수도시설 건설 및 운영관리를 위해 120명을 각각 충원했다. 4대강 사업을 조직 부풀리기 기회로 삼은 셈이다.

4대강 사업 기간 수공의 재무건전성은 크게 악화됐다. 2008년 1조9623억원이던 부채는 2010년 8조원을 넘어섰고, 2012년에는 13조원까지 늘었다. 4대강 사업 부채 8조원을 비롯해 지방상수도 관리사업 등 기반시설 투자가 많았던 탓이다. 정부는 친수구역특별법을 만들어 대규모 개발사업의 경험이 전무한 수공에 부동산 개발 사업의 기회를 제공하고, 공공기관 평가에서는 4대강 사업으로 진 빚 8조원을 제외해주기도 했다. 이미경 의원은 “4대강 사업을 밀어붙인 이명박 대통령이 수공의 방패막이가 될 수는 없다”며 “수공은 정부 지원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공은 “인력 충원은 관계부처 승인을 얻어 진행되는데, 4대강 공사로 늘어난 인원은 188명뿐”이라고 말했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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