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 유통 거점에 국내 중소기업들을 위한 전용 매장이 문을 연다.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은 12일 기자 브리핑을 열고 ‘중국 내수시장 진출 촉진을 위한 4대 전략’을 발표했다. 한 청장은 “최근 중산층 증가, 도시화 확산 등으로 중국 내수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지만, 폐쇄적인 유통구조와 정보 부족 등으로 작은 기업은 진출에 애로가 많다. 수요자 중심의 지원체계를 관련 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선 온·오프라인 유통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중국 칭다오의 ‘까르푸’, 시안의 ‘로터스’, 베이징의 ‘롯데마트’ 등을 시작으로 지역별 대표 유통점포에 중소기업 전용 테스트 매장을 설치해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한다. 또 성공 가능성이 확인된 제품은 따로 입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진흥공단을 통해 현지 법인 또는 연락 사무소를 설치하고 제품들의 물류, 배송, 애프터서비스(AS)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오픈 마켓 ‘타오바오’ 등 온라인 매장과 티브이 홈쇼핑 채널에도 중기 제품 전용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빠르고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재외공관, 코트라, 무역협회 등과 함께 시장정보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한 청장은 “‘중국 법령 정보센터’ 누리집을 만들고 제·개정이 있을 때 즉시 알리는 ‘조기알림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중국 진출기업을 위한 지원 체계도 개편하고 민간 네트워크도 확충한다. 중기청은 민간 전문컨설팅사를 활용해 각 기업에 따라 ‘맞춤형 집중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 중소기업 중국 투자펀드를 기존 8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하고 중서부 내륙시장 진출지원을 위해 중국 섬서성 정부와 전략접 협력도 추진하기로 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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