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프렌젤 세계여행관광협회장
서울 찾은 미하엘 프렌첼 세계여행관광협회장
독일최대 관광기업 ‘투이그룹’ 출신
“디지털화가 관광산업 모델 바꿀 것
중국 비롯 아시아로 관광 중심이동”
독일최대 관광기업 ‘투이그룹’ 출신
“디지털화가 관광산업 모델 바꿀 것
중국 비롯 아시아로 관광 중심이동”
세계여행관광협회(WTTC)의 수장인 미하엘 프렌첼(66·사진) 회장은 “한국은 음식이 특히 훌륭한 매력적인 관광지다. 오는 길에 기내식도 맛있게 즐겼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세계 관광업계의 가장 큰 변화를 가져올 요소로 ‘디지털’과 ‘중국의 부상’을 꼽았다.
10~11일 서울에서 열린 ‘2013 세계여행관광협회 아시아 총회’에 참석한 프렌첼 회장은 “한국은 변화가 빠르고 독창적인 문화가 특징인 나라다. 15년 전부터 4차례 방문 때마다 단기간에 빠르게 성장한 점이 인상적이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세계여행관광협회의 아시아 총회에는 대표 연사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 유일한 한국 정회원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프렌첼 회장은 영국의 ‘토머스쿡’과 함께 유럽의 대표적 여행사이자 독일 최대 관광기업인 ‘투이 그룹’(TUI AG)을 지난해까지 이끌었고 지금은 그룹의 여행 분야 자회사인 투이트래블 대표를 맡고 있다. 투이 그룹은 관광업 외에도 선박 물류, 항공업 등의 사업 분야를 둔 기업집단으로 지난해 183억유로(약 26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는 디지털 시대가 두 가지 측면에서 관광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으로 예측했다. “사람들은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으로 여행 상품의 가격과 내용에 대해 언제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얻길 원한다. 정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빠르게 전달하느냐가 여행사들의 가장 큰 도전이 되었다. 정보 교류와 비교도 왕성해진 만큼 여행사가 어떻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 하느냐에 따라 기회를 얻거나 낙오할 것이다.”
프렌첼 회장은 앞으로 10년 뒤면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여행대국으로 떠오르리라고 점쳤다. “세계 관광업계는 미국, 유럽 중심에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으로 초점이 점차 옮겨갈 것이다. 투이도 중국을 비롯해 인도, 러시아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대응을 서두르는 중이다.” 그는 한국 관광업의 빠른 성장세도 중국의 부상에 따른 것으로 흥미롭게 살펴보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방문 관광객은 처음으로 1천만을 돌파했으며 관광업도 10.4% 고성장을 보였다.
그는 이번 총회의 서울 유치도 “한국 관광업의 빠른 성장과 함께 ‘싸이’ 등 한류 문화가 주목받은 점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글·사진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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