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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외자 끌어와 국내 기업 물대기 ‘2400억 벤처펀드’ 출범

등록 2013-08-28 20:10수정 2013-08-28 22:32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 운용
이르면 내달 앱·SNS 등 투자
미국 실리콘밸리 운용사가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목적으로 운용하는 첫 벤처펀드가 출범했다.

중소기업청은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자 및 한국 교포 등의 자금 2억달러(약 2200억원)를 유치하고, 여기에 정부 자금 200억원을 더해 총 24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했다고 28일 밝혔다. 김순철 중기청 차장은 “한국의 모태펀드는 전체의 8.4%를 담당하고 나머지는 미국 등 해외 자본으로 조성한 첫 펀드로, 우리 기업들이 해외투자자에게도 투자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새 펀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이 직접 운용하게 된다. 한국의 모태펀드 돈이 들어간 벤처펀드 가운데 처음이다. 모태펀드란 중기청 주도로 만들어 한국벤처투자가 운용중인 펀드로, 직접 기업에 투자하기보다 개별펀드에 재원을 공급하는 펀드를 말한다. 중기청은 새 펀드가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일부 재원이 다른 데 투자되더라도, 최소 67%(약 1600억원) 이상은 국내 기업에 투자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기청은 또 미국 운용사의 역량을 활용해, 새 펀드의 투자를 받는 기업이 미국 실리콘밸리 등 국외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투자를 받은 성장 초기 단계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면 구글과 페이스북 등 유명 기업과 거래를 틀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새 펀드는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투자를 시작하며, 주요 투자 대상은 모바일, 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등 분야의 창업 초기기업과 성장단계 기업들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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