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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우유값 인상 일단 보류

등록 2013-08-08 21:11수정 2013-08-08 22:30

정부 압박에 마트쪽서 인상 제동
매일유업 철회 서울우유도 고심
매일유업이 8일 원유 가격 상승에 따라 올리려던 우유값 인상을 잠정 보류했다.

매일유업은 애초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원유가격 연동제에 따라 이날 1ℓ들이 흰 우유 기준 가격을 2350원에서 2600원으로 10.6% 인상할 계획이었다. 원유가격 연동제란 통계청 자료 등을 바탕으로 생산비에 따라 원유 가격을 정하는 제도로, 이에 따라 원유 가격은 ℓ당 834원에서 940원으로 올랐다.

그러나 인상은 대형마트 쪽의 제동으로 무산됐다. 이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개장과 함께 값을 올렸으나 농협 하나로마트가 종전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응 차원에서 인상을 철회했다. 흰 우유는 유지하고 나머지 우유 가격을 인상했던 이마트도 오후에 인상을 전면 철회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값을 쳐주지 않으면서 인상을 보류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의 압박이 작용한 측면이 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3대 대형마트와 하나로마트 관계자들을 불러 우유값 인상폭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정부 입김에 영향을 크게 받는 하나로마트가 앞장서 인상에 제동을 건 셈이다.

유제품 업계는 속을 앓고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1일 원유 가격 인상에 따라 이날까지 매일 1억원씩 손해다. 계속 인상 협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인상을 예고했던 업계 1위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시행 여부를 두고 고심중이다. 반면 원유가 인상 106원에 비해 출고가 인상폭 250원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해온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9일 오전 서울역 롯데마트 앞에서 우유가격 과다인상 반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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