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엠베(BMW)는 단순히 부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좋은 기술을 갖고 있지만 아직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한 중소·중견 부품업체들의 판로를 터주는 방식으로 ‘물주기 경영’에 나서고 있다.
베엠베코리아 내 한국구매사무소는 물을 공급하는 ‘호스’에 가깝다. 베엠베 본사와 한국의 부품업체들을 이어주는 등 상생·협력의 모델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012 코리안 서플라이어 데이’를 개최하고, 독자 전시회 개최를 지원한 게 대표적이다.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중소·중견기업 16곳이 베엠베의 1차 협력업체가 돼 새 시장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직원 200명, 매출 1120억원(2011년 기준)인 경남 양산의 중소기업 코렌스처럼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중소기업들도 이 행사를 통해 베엠베 납품 기회를 잡았다. 베엠베는 앞으로도 한국의 우수한 전자·아이티(IT)·통신 쪽 업체들과 더욱 긴밀한 협조를 해나갈 예정이다.
베엠베코리아는 또 비영리 재단법인인 미래재단을 통해 ‘제2회 전국 대학생 기술사업화 경진대회’에서 입상한 대학생들에게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는 한편, 유럽 기업 탐방 기회 등을 제공해 꾸준한 물주기에 나서고 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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