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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1000원숍 다이소, 공유가치 경영의 산물”

등록 2013-07-22 21:01

박정부 다이소 회장 기자회견
“이익률 낮지만 균일가 유지할 것
일본 다이소 무관…매출 1조 목표”
박정부(69·사진)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이 “균일가 정책은 공유가치 경영의 앞선 사례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은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매장 브랜드 ‘다이소’는 다양한 생활잡화를 1000원 등 정해진 가격에 판매하는 국내 대표적 균일가숍이다. 1992년 설립돼 2001년 일본 다이소와 합작으로 국내에 본격적으로 균일가숍을 선보였으며, 매출 7575억원(지난해 기준), 점포 수 900개(올해 7월 기준)을 기록했다.

박 회장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다이소는) 균일가를 통해 공유가치창출(CSV)을 일찍부터 실현한 기업이 아니었나 하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가치창출이란 기업의 수익 활동을 사회적 가치 창출과 분리되지 않는 하나의 과정으로 보는 경영 개념을 뜻한다. 박 회장은 “다이소는 설립 때부터 수익이 목적이 아니었다. 1000원이라는 싼 가격에 서민에게 필요한 제품을 좋은 품질로 공급하겠다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다이소는 설립 뒤 연평균 매출 신장률 30% 대의 고속성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1%대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는 경기 용인에 100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물류허브센터를 가동하면서 초기 시행착오 등으로 영업이익률이 0.2%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박 회장은 “솔직히 이익을 많이 내지 못하는 모델로, 기업 입장에서 좋지 않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앞으로도 수익률은 1%대로 유지하면서 품질과 가격을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년 뒤에도 1000원을 유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내가 죽기 전까지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이소가 일본 다이소와 무관한 기업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일본 다이소가 독도 이름을 다케시마로 바꾸는 캠페인에 자금을 지원한다는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퍼지며 국내 다이소도 함께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는 “일본 다이소가 지분을 34% 가지고 있지만, 경영에 간여하거나 배당·로열티 등을 받는 게 없다. 중국 시장에선 서로 경쟁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분 43%를 가진, 이 회사 최대주주다.

국내 균일가 시장 독보적 1위인 다이소는 이날 내년에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회장은 “확장은 가맹점 보다는 직영점을 중심으로 할 계획이다. 가맹사업이 수익률은 높지만 점주의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또 균일가숍 역시 점차 골목상권을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관련해 “전통시장과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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