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아들 선호씨 지난달 그룹 지주사에 입사
CJ “여러 직급을 거치면서 현장 경험을 익힐 것”
CJ “여러 직급을 거치면서 현장 경험을 익힐 것”
이재현(53) 씨제이(CJ)그룹 회장의 아들 선호(23)씨가 최근 그룹 지주사에 입사해 근무중이라고 씨제이그룹이 15일 밝혔다. 이 회장의 구속으로 그룹 경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일이라, 씨제이가 3세 경영수업을 서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선호씨는 지난달 24일 그룹 지주사인 ㈜씨제이(CJ)에 상반기 공채 신입사원들과 함께 입사해 연수를 받고 있는 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적응훈련(OJT) 차원에서 부서 순환 근무를 하고 있다. 각 부서별로 1주일 정도 교육을 받는 다른 신입사원들과 달리 선호씨는 별도로 각 2주일가량 좀 더 장기적인 교육을 받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최근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미래전략실에서 근무중이다.
그는 올해 초 미국 콜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병역은 지난 5월 면제 처분을 받았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면제를 받았으며, 사유는 개인 사생활이라 말하기 부적절하지만 유전병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씨제이는 이 회장이 구속된 뒤 그가 신경 근육계 유전병인 ‘사르코-마리-투스’ 질환을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병은 손과 발의 근육들이 점점 위축돼 나중에는 정상적인 걷기가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이 회장도 이 병으로 병역을 면제 받은 바 있다.
그룹 지주사 관계자는 선호씨의 역할에 대해 “나이가 어린만큼 당분간은 조직 내 직급을 거치면서 현장 경험을 익힐 것”이라고 말했다. 선호씨는 재학중에도 방학 때마다 한국에 들어와 씨제이제일제당, 씨제이이앤엠(E&M) 등 주요 계열사들을 순환하면서 인턴 형식으로 경영 수업을 받은 바 있다. 이 회장의 장녀 경후(28)씨도 현재 계열사인 씨제이(CJ)에듀케이션즈에서 앱 개발 담당 과장으로 근무중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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