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작업의 정석’의 한 장면.
여성과 남성은 서로 다른 방향의 데이트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데이트를 할 경우 ‘상대방이 자신에게 돈을 아낀다는 티를 내지 않으면서 유쾌하고 재치있게 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취업 포털 커리어가 여성 직장인 609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로망’을 설문조사한 결과를 내놨다. 여성 직장인이 가장 하기 싫은 데이트로 꼽은 것은 ‘돈을 아끼려는 티가 나는 데이트’(28.7%)였다. 이어 ‘밥-영화관-카페, 매일 똑같은 데이트’(19%)와 ‘집에서만 하는 데이트’(17.1%)가 뒤를 이었다. 4위는 ‘활동량이 많은 데이트’(14.3%), 5위는 ‘사람이 너무 많은 곳에서 하는 데이트’(12.4%), 6위는 ‘음침하고 으슥한 곳에서의 데이트’(14.3%) 순이었다.
그러면 여성 직장인이 좋아하는 데이트는 무엇일까? 1위는 ‘영화관 데이트’(19.8%)였다. 퇴근 뒤 부담없이 영화도 보고 데이트도 할 수 있는 것을 선호했다. 2위는 ‘도시락 나들이’(12.8%)였고, 3위는 ‘공연장’(12.1%), 4위는 ‘놀이동산·동물원’(11.5%) 데이트였다. 소수 의견으로는 ‘노래방’(2.5%)과 ‘당구장’(1.9%) 데이트가 있었고, ‘교복 데이트’(0.6%)를 선호한다는 응답도 눈길을 끌었다.
남성이 좋아하는 데이트는 여성과 달랐다. 남성 직장인 58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호 데이트 1위로 꼽힌 것은 ‘호프집에서 치킨과 맥주를 함께 하는 것’(21.3%)이었다. 최근 축구선수 박지성과 김민지 서울방송(SBS) 아나운서는 한강에서 치킨을 먹으며 함께 축구를 보다 연애사실이 공개된 바 있다. ‘치맥’은 여성이 좋아하는 데이트 순위에선 4위에 그쳤다. 또 다음으로 남성이 좋아하는 데이트는 ‘영화관’(12.9%)과 ‘집’(9.8%)이 응답이 많았다.
여성이 꿈꾸는 데이트 분위기는 ‘유쾌하고 재치있는 분위기 속 친한 친구와 함께 하는 듯한 데이트’(23%)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다음으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 서로에게 안정감을 주는 데이트’(17.7%)와 ‘알콩달콩 설레는 데이트’(17.5%), ‘문화 생활을 즐기는 데이트’(15.5%), ‘고급스럽고 럭셔리한 데이트’(9.6%)가 뒤를 이었다. ‘눈만 마주쳐도 불꽃이 튀기는 열정적인 데이트(3.7%)’는 예상 밖에 최하위였다.
한편 여성 직장인이 생각하는 상대방의 데이트 비용은 ‘3만원~5만원’(40.9%)이 가장 많았다. 두명이서 영화를 본 뒤 가벼운 식사를 할 정도의 비용이다. ‘5만원~7만원’은 16.7%였고, ‘1만원~3만원‘은 15.3%였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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