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풀냉동 컨테이너선·참치 특수선·얼음깨는 LNG선…
조선업계 ‘새 먹거리’ 찾아 나섰다

등록 2013-07-10 20:21수정 2013-07-10 21:10

현대미포·대우조선해양등
틈새 노린 수주 잇단 성공

상반기만 185억달러 수주
전년대비 22% 규모 늘어
‘바나나 특수선’ ‘참치 특수선’ ‘얼음 깨는 엘엔지(LNG·액화천연가스)선’…. 세계적 경기 불황에 허덕이는 국내 조선 업계가 새로운 먹거리로 활로를 찾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10일 국내 처음으로 ‘풀 냉동 컨테이너 운반선’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풀냉동 컨테이너선은 바나나·파인애플 등의 과일을 신선하게 옮길 수 있도록 수냉식 냉동·냉장시스템을 탑재한 선박이다. 그동안 냉동 컨테이너를 일부 싣는 컨테이너 운반선은 있었지만, 이처럼 화물칸을 모두 냉동 컨테이너로 채울 수 있는 선박을 국내에서 만든 적은 없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대 청과 생산·판매 업체인 ‘돌’이 발주한 선박으로, 돌이 보유한 풀냉동 컨테이너선의 선령이 오래돼 교체가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770FEU(40피트 컨테이너 박스 1개 단위)급 풀냉동 컨테이너선 3척으로, 모두 합쳐 1억6500만달러에 달한다. 2014년부터 건조에 들어가, 2015년 11월부터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광석·황산 겸용선, 주스 운반선 등으로 선종을 다변화해 고부가 특수선 시장을 계속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중견 조선업체인 성동조선해양도 특수 선박의 교체시기를 맞춘 ‘틈새 시장’을 공략했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6월 참치선망선 4척을 수주했다. 먼 바다에 나가 참치를 잡는 선박인 참치선망선은 현재 세계적으로 노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년간 국내에선 이 선박을 건조한 적이 없었지만, 성동조선해양은 틈새시장을 찾아 지난해 사조그룹에 한 척을 인도하는 등 시장에 뛰어들었다.

성동조선해양 관계자는 “80m급으로 크지 않은 선박이지만, 어군탐지기나 위성통신장비 등을 갖춰 가격대가 높은 배”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름값이 오르면서 원양어선을 가진 회사들이 연료 효율이 좋은 최신 선박으로 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8일 그동안 유례가 없었던 얼음 깨는 엘엔지 수송선인 ‘야말 엘엔지선’ 수주에 사실상 성공했다.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는 북극해 주변의 야말 반도에서 생산해낸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것으로,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 등이 총 200억달러를 투자한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엘엔지선은 쇄빙지원선 없이 북극해의 두꺼운 얼음을 직접 뚫고 항해해야 하며, 폭설이나 낮은 기온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 일반 엘엔지선은 쇄빙선의 도움 없이는 이곳을 지나갈 수 없다. 높은 기술력 뿐만 아니라 최대 16척, 6조원 규모의 계약 금액도 세계 조선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박무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부터 쇄빙기술을 준비했다. 한국 중형 조선소에서 수주하는 배 가격이 높아지는 것은 이런 기술 경쟁력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올해 한국 조선소들은 상반기에 184억9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150억5000만 달러)보다 수주액이 22.8% 늘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대운하 아니라더니…‘MB의 4대강’ 국민 속였다
“노 전 대통령 발언, NLL 포기 맞다” 국정원 또 ‘도발’
아시아나 사고 현장에 바지 입은 여승무원 왜 한명도 없나 했더니…
고려대, 부모가 학생 성적 열람하게 하자 학생들 “부글부글”
[화보] 아시아나 항공기 샌프란시스코 공항 착륙 사고 현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