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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20~30대 비혼 여성 절반 “나는 건어물녀”…남성 60% “좋게 생각”

등록 2013-07-01 10:38

건어물녀
건어물녀
20~30대 미혼 여성의 절반 가량이 ‘나는 건어물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20~30대 미혼 여성 74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내놓은 결과를 보면, ‘본인이 건어물녀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54.4%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른바 ‘건어물녀’란 직장에서는 매우 세련되고 깔끔한 정장을 입고 일하지만, 일이 끝나면 데이트 대신 집에 와서 후줄근한 티셔츠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맥주와 오징어 등을 즐기는 여성을 말한다.

자신이 ‘건어물녀’라고 응답한 이들의 특징은 ‘집으로 돌아오면 언제나 트레이닝복 차림이다’(95.3%, 복수응답)가 대부분이었다. 또다른 특징으로는 ‘휴일은 무조건 노메이크업’(88.7%) ‘라면은 그릇 대신 냄비에 먹음’(66.1%), ‘현관에서 구두를 신고 깜박한 물건을 찾으러 까치발로 방에 들어감’(65.1%) ‘제모는 여름에만 해도 된다고 생각함’(52.3%)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면 미혼 남성들은 이런 ‘건어물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사람인이 또 미혼 남성 6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0명 가운데 6명(63.6%)은 이런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인간적인 것 같아서’(25.7%)를 첫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자연스러운 현상인 것 같아서’(24.8%), ‘솔직한 것 같아서’(15.7%), ‘부담 없이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서’(15.7%) 등이었다.

반면 부정적인 미혼 남성도 252명이 있었다. 이들은 부정적인 이유로 ‘매력이 없을 것 같아서’(21.8%)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이성에게 관심이 없는 것 같아서’(19.8%), ‘게으른 것 같아서’(17.9%), ‘집과 밖에서의 모습이 너무 달라서’(11.5%), ‘자기계발에 소홀할 것 같아서’(11.1%), ‘여성에 대한 환상이 깨질 것 같아서’(8.3%) 등이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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