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36개 제품 조사
가격 비싸지만 품질 떨어지기도
모끝 다듬질 미흡하면 잇몸 상처
가격 비싸지만 품질 떨어지기도
모끝 다듬질 미흡하면 잇몸 상처
어린이용 칫솔을 조사한 결과 가격이 3분의 1인 제품이 품질은 12배 우수하기도 해 꼼꼼한 비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19개 업체 어린이용 칫솔 36개 모든 제품을 조사한 결과, 가격 대비 안전성에서 차이가 컸다고 26일 밝혔다. 어린이용 칫솔은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자라는 6살 이상 어린이를 위한 전용 칫솔이다. 조사 항목은 칫솔모 끝 다듬질, 길이, 유해 물질 함유 등 전체 7가지다.
이 가운데 칫솔모의 굵기가 일정한 ‘일반모’ 제품 21개를 비교한 결과, ‘초이스엘 어린이 항균모 칫솔’(1300원)이 ‘조르단 스텝3’ 보다 가격은 절반 이하로 싸면서도 모 끝 다듬질은 1.5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 끝 다듬질이란 칫솔모 끝 부분이 다듬질된 비율을 뜻하는 것으로, 다듬질이 미흡하면 어린이 잇몸에 상처를 주거나 이빨 마모를 일으킬 수 있다.
끝으로 갈수록 칫솔모가 가늘어지는 미세모와 일반모가 섞인 ‘혼합모’의 경우 차이는 더 심했다. ‘쥬니어클리오R’은 다듬질 수준이 96%로 조사 제품 15개 가운데 가장 우수했고 가격은 867원이었다. 반면 ‘변신 자동차 또봇 칫솔’은 2895원으로 가격이 가장 비싸면서도 다듬질 수준은 8%에 불과했다. 3배 비싼 제품이 다듬질 수준은 크게 떨어진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혼합모 제품들의 다듬질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제품 가운데 다듬질 수준이 80% 이상인 제품은 쥬니어클리오R과 ‘구름빵R’ 두 제품 뿐이었고 나머지 13개 제품은 모두 10% 미만에 불과했다. 일반모 제품은 13개가 80% 이상이었다. 인체 유해물질인 중금속,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함유 시험에선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캐릭터를 사용한 칫솔은 아이에게 호기심을 유발시켜 칫솔질을 즐겁게 할 수 있지만, 일부는 다듬질 수준이 매우 낮아 선택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제품별 자세한 내용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스마트컨슈머’ 누리집(smartconsumer.go.kr) 비교공감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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