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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이재현 CJ그룹 회장, 25일 검찰소환 통보받아

등록 2013-06-24 20:13수정 2013-06-24 20:57

씨제이(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 5일 오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모친인 김윤남 원불교 원정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씨제이(CJ)그룹 이재현 회장이 지난 5일 오후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모친인 김윤남 원불교 원정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의료원을 찾아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회장에 지분·경영 집중돼
지배구조·사업 조정 불가피
이재현(53) 씨제이(CJ)그룹 회장의 검찰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지분과 경영에서 이 회장에게 집중돼 있는 씨제이만의 독특한 구조상 앞으로 지배구조와 사업에서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씨제이그룹의 소유구조는 다른 재벌 그룹에 비해 매우 단순한 편이다. 지주회사인 씨제이가 지배주주로 씨제이제일제당, 씨제이씨지브이(CGV), 케이엑스(KX)홀딩스(물류 중간지주회사) 등 주요 계열사를 거느리고 그 아래로 계열사들이 뻗어 나가는 구조다. 이 회장은 이 지주사 지분 42.3%를 쥔 대주주다. 비슷한 ‘1인 지배체제’를 갖춘 재벌그룹으로 엘지(LG)도 꼽히지만 구본무 회장의 지분은 10.91% 정도다. 다른 가족이나 임원이 지분을 나눠 소유한 그룹들과 달리 씨제이에서 이 회장을 뺀 다른 이들의 지분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 회장이 지주회사 42.3% 지분
20대 자녀 경영권 승계 준비안돼
‘검찰 구속’ 최악 상황 발생땐
이미경 부회장·손경식 회장 나설듯

동시에 그는 전문경영인처럼 경영에도 깊숙이 관여해왔다. 과거 제일제당이라는 식품회사를 바이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유통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된 그룹으로 키운 바탕은 그의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 회장이 검찰 구속이라는 상황을 맞을 경우 기업 경영에 미칠 충격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그를 대신해 그룹 경영에 나설 인물로 우선 거론되는 이는 누나 이미경(55) 총괄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주로 그룹의 미디어 관련 사업에 주력해왔다. 지분이 씨제이이앤엠(E&M) 0.15%를 소유한 정도가 전부여서 전반적인 장악력은 약할 수 있다. 함께 거론되는 이가 외삼촌인 손경식(74)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다. 손 회장의 경우 이 회장과 함께 지주사의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도 이관훈(58) 씨제이그룹 대표이사가 주재하는 회의에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그동안 행보 역시 이런 그룹의 타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 3일 그룹 전체 임직원들에게 보낸 전자우편을 통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면서도 “여러분은 우리 씨제이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나하나 마음을 모아주십시오”라고 적기도 했다. 새벽 1시께 보낸 비장한 내용 탓에 재계 일각에서는 만일의 사태를 염두에 둔 발언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회장은 아버지 이맹희 회장이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아 2002년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그룹을 승계했다. 큰딸 경후씨는 계열사인 씨제이에듀케이션에서 대리로 일하고 있다. 지주사 보유 지분은 0.13%에 불과하다. 아들 선호(23)씨는 대학생으로 둘 다 경영에 본격 참여하기에는 이르다.

일각에선 씨제이의 사업 영역과 과거 재벌 총수에 대한 검찰 수사 양상을 놓고 보았을 때, 이번 ‘오너 리스크’의 충격파가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 사모펀드 ‘서울인베스트’의 박윤배 대표는 “씨제이는 식품, 영화 등 확고한 점유율 1위를 구축한 시장이 많다. 이런 시장에서는 국내 소비자 특성상 총수의 부정 축재 등에 대한 반응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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