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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개성공단 법인장·노동자들 “공단에 2만여명 생계 달려”

등록 2013-06-21 20:07수정 2013-06-21 20:59

남북 당국 대화 촉구
개성공단 입주기업 법인장과 노동자들이 21일 “개성공단 관련 근로자 2만7000명의 생계 보장”을 외치며 남북 당국에 대화의 장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지난 4월9일 개성공단 가동 중단 뒤, 기업 대표가 아닌 법인장과 노동자들이 조직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는 처음이다.

일터를 잃은 개성공단근로자협의회(협의회) 소속 86명의 법인장 및 공단 현지 노동자들은 이날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 목소리로 “개성공단 정상화”를 외쳤다. 법인장이란 개성에서 공장과 사업체를 관리하는 대표를 일컫는 말이다. 한 개성공단 입주 의류업체의 법인장인 임기언(56)씨는 “자신과 함께 일했던 직원, 동료들의 생계가 막막한 지금 법인장들의 심정은 괴롭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은 이날로 가동 중단 80일을 넘어섰다.

이들은 촉구문을 통해 “우리 개성공단 근로자 2000여명은 창설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개성공단에서 삶의 터전을 가꾸어 왔다. 개성공단은 개성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2000여명과 국내 협력업체 2만5000명의 생존권이 달려 있는 곳으로, 정치적인 문제로 생존권을 빼앗은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입주기업 화암인터내셔널의 김금숙 차장은 “개성에서 근무한 직원들은 수년 동안 통신의 제약이 있는 개성에서 맡은 분야에만 힘을 쏟다 보니 다른 직장을 찾기 힘들다. 대부분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라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생 같은 헤어진 북한 근로자들도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곳에서 1박2일 동안의 워크숍을 연 협의회는 이런 상황을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오는 30일 시작을 목표로, 부산과 광주 등 전국에서 출발해 경기 파주 임진각을 향해 걷는 ‘평화국토대행진’을 조직하기로 했다. 협의회의 관계자는 “우리를 남남갈등의 주범처럼 지목하는 일부 언론과 인터넷 댓글 등을 보면 답답하다. 가동 재개를 바라는 순수한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던지기 위해 국토순례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산/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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