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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에서 새로 건조된 머스크사의 1만8000TEU급 선박의 명명식을 마친 뒤, 두 회사 관계자들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배경으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 건조 끝내고 명명식
1만8270개 컨테이너 실을 수 있어
1만8270개 컨테이너 실을 수 있어
대우조선해양이 만든 ‘1만8000TEU급’ 컨테이너선이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경남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최근 건조를 마무리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의 명명식을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 그룹으로부터 2011년 수주한 이 컨테이너선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1만827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시리즈(20척)의 첫번째 선박이다. 이 컨테이너선은 길이 399ｍ에 폭 59ｍ로, 1만8270개의 컨테이너(길이 6ｍ, 폭 2.5ｍ, 높이 2.5ｍ 컨테이너 기준)를 적재할 수 있는, 현존 최대 규모다. 아네 머스크 맥키니 우글라 머스크 그룹 이사회 부의장은 이날 이 선박에 자신의 아버지이자 전임 회장의 이름을 따 ‘머스크 맥키니 몰러’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머스크 맥키니 몰러호는 부산항을 첫 기항지로 입항한 뒤 아시아∼유럽 지역을 거치는 정규 항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머스크 맥키니 몰러호 등 1만8270TEU급 컨테이너선 20척을, 한 척당 약 2000억원씩 모두 4조원 가량에 수주한 바 있다. 이는 상선 분야 단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기록이다. 이 컨테이너선은 경제성, 에너지 효율성, 친환경성을 모두 만족시킨‘트리플-E’급 선박으로 평가 받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외에도 현대중공업도 최근 중국 차이나쉬핑컨테이너라인(CSCL)사와 1만84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맺고 건조를 시작한 상태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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