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포스코, 외부협력사 직원 소송 못하게 압력”

등록 2013-06-06 20:07수정 2013-06-06 22:24

직원들 “회사 간부 통해 회유” 주장도
포스코가 외주협력사 직원들이 포스코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내는 것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포스코는 2005년 ‘아웃소싱’(외주화)한 ‘포센’ 노동자들이 ‘분사 당시 약속했던 포스코 연봉의 70% 수준을 보장하라’며 낸 소송에서 일부 패소해, 1인당 1000만~8000여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한겨레> 5일치 19면) 이를 본 다른 외주협력업체 노동자 수백명이 포스코를 상대로 소송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전남 광양의 한 포스코 외주협력업체 직원은 <한겨레> 기사가 나간 뒤 5일 전화를 걸어와 “광양이 현재 난리다. 원청업체인 포스코가 외주협력사 직원을 상대로 소송을 하지 못하게 하려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설비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또다른 외주협력업체 직원도 6일 <한겨레>로 전자우편을 보내 “포스코의 강권에 따른 회사 간부의 회유와 협박을 못 이긴 직원들이 소송을 포기해 현재 소송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 역시 “분사 뒤 급여가 포스코가 약속한 연봉 70% 이하로 떨어져, 현재는 현격하게 차이가 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포센의 한 직원은 소송을 낸 뒤 포스코가 포항제철소와 본사 경비 업무를 맡고 있는 포센의 일부 외주 업무를 철수시키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 직원은 “처음에 90여명이 소송을 시작했으나, 고용 불안 등을 느낀 직원이 포기하면서 17명만 남아 승소 판결을 받았다”고 말했다. 외주협력업체는 원청업체가 일감을 주지 않으면 폐업할 수밖에 없다. 한 외주협력사 직원은 “포스코가 동반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외주 직원은 말하기 힘든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이번 소송과 관련해 외주협력사에 어떠한 압력도 넣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전두환 장남 ‘유령회사’ 아랍은행서 특별관리 왜?
미셸-펑리위안 ‘퍼스트레이디 외교’ 불발 이유가…
‘은밀하게 위대하게’ 36시간만에 100만 관객
현충원 독립운동가 묘역에 ‘일본산 나무’들이 버젓이…
[화보]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신 당신을 추모합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