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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포스코, 부생가스 등으로 발전…전력 70% 자체조달

등록 2013-05-31 10:09

한겨레 기업특집|에너지 자린고비 경영
에너지회수설비 도입률 97%
전담반이 관리상태 상시 점검
포스코는 철강제품을 생산하며 석탄·전력·액화천연가스(LNG) 등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굴뚝 산업’인 만큼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많다. 특히 쇳물을 뽑아내는 제선 공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전체 철강공정 배출량 가운데 대부분인 81%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부생가스를 재활용하고 있다. 부생가스란 철광석을 녹여 선철을 생산하는 고로에서 발생하는 고로 부생가스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를 대기 중으로 뿜어내지 않고 활용하는 것이다. 부생가스를 모아 각종 가열공정과 발전소의 원료로 사용한다. 이렇게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 재활용되고 있는 부생가스의 가치는 전력으로 환산했을 때 3700㎿에 달한다.

포스코는 부생가스를 이용한 자가발전 외에 코크스 건식소화설비를 이용한 발전, 액화천연가스 복합발전 등을 통해 전력을 자체 조달하고 있다.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약 70%에 달하는 규모로, 포스코는 이를 통해 국가적인 전력수급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포스코는 각종 공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의 열을 회수해 증기 및 온수를 생산하거나 연료 및 공기를 예열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제철소 전역 전기모터의 에너지를 절감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사용전력을 최적화하는 ‘인버터’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가 시행됨에 따라 지난해 9월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도 획득했다. 현재 포스코의 에너지회수설비 도입률은 97%로 전세계 제철소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준이다. 추가적인 에너지 절감을 위해 혁신적인 기술개발도 꾀하고 있다.

설비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노력도 들어가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에너지 절감활동을 위해 총 8개팀으로 편성된 직원 32명이 제철소 내 50곳의 전기실·운전실·공장의 조명, 온도, 스팀 등 에너지 관리상태 전반을 점검하고,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올해부터는 4월과 12월 격주로 에너지절약 이산화탄소 저감 상식과 에너지 절감 우수 사례, 관련 정부정책 등을 포함한 주요 내용을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게재할 예정이다.

또 매년 진행돼온 에너지 절감활동 캠페인은 올해 5·7·12월에 실시되며, 4·11월에는 제철소 실내온도 관리를 위해 ‘여름철 실내 적정온도는 26도, 1도 올리면 7%의 에너지가 절약된다’는 문구가 적힌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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