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남성들 당당하게 우산쓰게 된 건 이분 덕분

등록 2013-05-28 20:34수정 2013-05-29 11:00

비웃음에도 우산쓴 핸웨이
18세기 ‘여성용’ 인식 바꿔
우산의 역사는 멀리 중동의 고대 메소포타미아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역사학자들의 연구를 보면, 기원전 6000년에서 3000년까지 번창했던 티그리스강 동쪽의 고대 도시 ‘니네베’ 유적에 파라솔을 든 이들이 종종 등장한다. 고대 이집트 유적에도 파라솔이 등장한다. 이들 유적에서 우산은 왕족과 귀족 등의 전유물로 하인이 받쳐 들고 있는 모습이다. 고대 그리스에서 우산은 좀더 ‘민주화’되어, 기원전 5세기 여성들의 필수 ‘패션 아이템’으로 묘사된다.

요즘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우산 형태는 유럽에서 비롯됐다. 17세기까지 유럽에서 비를 막는 우산은 해를 가리는 양산과 구분 없이 사용됐다. 당시 양산 또는 우산은 여성이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남자 귀족들은 비 오는 날 외출할 일이 있으면 마차를 이용했고, 돈이 없는 남성들은 외투를 덮어쓰거나 그냥 비를 맞았다. 이런 인식을 바꾼 것이 극동 지역을 오가며 무역업을 하던 조나스 핸웨이라는 사업가였다. 그는 주변의 비웃음과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우산을 쓰고 다녀, 우산은 여성용이라는 인식을 바꿨다.

우산이 대중적으로 확산된 계기는 19세기 중반 제작 방식의 획기적인 변화 덕분이었다. 이전까지 우산은 무게가 2㎏이나 나갈 정도로 무거웠는데, 강철로 우산살을 만들고 속이 빈 우산대를 이용한 제품이 나오면서 무게가 크게 줄고 실용성이 높아졌다. 고대 왕족의 전유물이었던 우산은 수천년의 역사를 거쳐 오늘날 자신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삼성 이재용 부회장 아들도 영훈국제중 성적 조작 입학 정황
육사 초유의 성폭행 사건에 “어느 조직이든 이런 일 있다”는 군 간부
‘직장의 신’ 김혜수 “배우의 흥분과 욕망 자극한 작품”
그들은 왜 돈 싸들고 ‘카피올라니’로 몰려갔나
[화보] 태극전사 레바논전 출격 완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슬금슬금 엔화 강세…20개월 만에 100엔당 950원 넘어 1.

슬금슬금 엔화 강세…20개월 만에 100엔당 950원 넘어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2.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 납품’ 외신 또 오보

위기의 롯데그룹…내수·외국인 관광객에 명운 달렸다 3.

위기의 롯데그룹…내수·외국인 관광객에 명운 달렸다

혹평에도 93개국 1위 한 ‘오겜 2’…K-미디어의 가능성은? 4.

혹평에도 93개국 1위 한 ‘오겜 2’…K-미디어의 가능성은?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5.

이어지는 백종원 빽햄 구설…주가도 ‘빽’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