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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동반성장 1년 성적 ‘낙제점’

등록 2013-05-27 20:33수정 2013-05-27 21:16

홈플러스·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LS산전
코오롱글로벌·KCC·STX중공업·CJ오쇼핑
홈플러스와 현대백화점 등 8개 대기업 계열사들이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코오롱글로벌, 현대홈쇼핑, 씨제이(CJ)오쇼핑, 케이씨씨(KCC), 엘에스(LS)산전, 에스티엑스(STX)중공업 등이 같은 하위 등급에 포함됐다.

동반성장위원회(동반위)는 27일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제23차 본회의를 열고, 2012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첫 발표에 이어 두번째다. 전체 평가대상 74개 기업 가운데 매각 절차가 진행됐던 코웨이를 제외한 73개 기업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 8곳이 최하위인 ‘개선’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발표
홈플러스는 2년째 최하위 등급

산정된 지수를 바탕으로 나눈 4개 등급 가운데 최상위 등급인 ‘우수’를 받은 기업은 9곳이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에스(SDS),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포스코, 에스케이텔레콤(SKT), 에스케이(SK)종합화학, 에스케이씨앤씨(SK C&C) 등이 포함됐다. 가운데인 ‘양호’와 ‘보통’을 받은 기업은 각각 29곳, 27곳이었다. 동반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급만 공개하고, 개별 기업들의 점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해 특징은 유통 기업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속으로 최하위 등급의 불명예를 안은 홈플러스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홈쇼핑 업체 2곳 등이 개선 등급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 유통사들도 ‘보통’ 등급에 머물렀다. 정영태 동반위 동반성장본부장은 “지난해 신규(평가대상)로 유통 업체가 많이 들어왔다. 기존 업체들은 등급이 많이 올라왔고, 새로 들어온 곳이 안 좋은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대기업 계열사 등을 상대로 이행실적을 평가해 지수화한 것을 말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이행실적 평가’와 동반성장위원회가 협력 중소기업을 상대로 조사한 ‘체감도 평가’를 합산해 산출한다. 점수는 공개하지 않고, 4등급으로 나눠 등급만 발표한다. 올해 발표는 74개 대기업과 1·2차 협력사 9500여개를 상대로 한 조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 올해 두번째 공개이며, 동반위는 내년에 대기업 109개로 조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최하위 등급에서 올해 최상위 등급으로 올라서 눈길을 끌었다. 정 본부장은 “지난해 상당히 많은 노력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수 등급을 받은 6개 기업 가운데 등급을 그대로 유지한 곳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두곳이었다. 기아차, 현대차, 포스코건설 등은 양호 등급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우수 등급을 받을 당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불공정 하도급거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이라, 등급 산정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갖게 하는 사례로 꼽힌 바 있다.

동반위는 “지난해 받은 등급에 비해 올해 상위 등급을 받은 상향된 기업이 다수로, 이는 대기업에서 동반성장지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동반성장 노력을 통해 인식 개선 및 거래 관계의 공정성은 많이 개선됐으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실행 부분은 개선이 더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거래 관계에서 자금 지원 등은 나아졌지만, 대·중소 협력 관계가 연구개발, 경영혁신 등 동반 활동을 통한 결실로 이어지는 경우는 미진하다는 분석이다.

유장희 동반위원장은 “동반성장지수 평가는 기업이 협력사와 자발적으로 약속한 내용을 살펴봄으로써 동반성장문화가 확산되는 풍토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개선 등급을 받은 기업일지라도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서는 월등한 의지를 가진 기업”이라고 말했다. 동반성장지수 우수 등급 기업에는 공정위 하도급분야 직권·서면실태조사 1년 면제, 국세청 모범납세자 선정 시 우대 등의 혜택이 있지만, 하위 등급에 대한 불이익은 없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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