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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외국산 대형 오토바이 질주

등록 2013-05-19 20:54

베엠베모토라드·할리데이비슨
지난해 첫 1000대 이상씩 판매
국내 모터사이클 시장에서 대형 수입산 오토바이가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베엠베(BMW)의 모터사이클 부문인 베엠베모토라드와 할리데이비슨 등 고가 프리미엄 브랜드는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각각 1000대 이상을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 베엠베모토라드는 1107대, 할리데이비스는 1072대를 팔았다. 베엠베모토라드의 경우, 2011년엔 917대를 팔았다.

수입 업체의 약진은 배기량이 큰 레저·취미용 모터사이클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도 및 도로에서 대형 오토바이로 드라이브를 즐기는 사람을 최근엔 쉽게 볼 수 있다. 색다른 ‘탈 것’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도 늘었다. 업체도 안전교육과 다양한 동호회 행사를 마련해 ‘배달용’이나 ‘폭주족’ 등의 부정적 시각을 지우는데 노력하고 있다.

혼다코리아가 최근 내놓은 자료를 보면, 대형과 소형 모터사이클의 판매량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추세다. 125㏄ 이상 대형 모터사이클은 지난해 6100대가 팔렸다. 금융위기 뒤인 2009년 4300대로 급감했던 판매량이 2011년 5300대를 기록하며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해 125㏄ 이하 소형 모터사이클 판매량은 최근 7년새 가장 적었던 8만1000대를 기록했다. 금융위기 뒤 크게 떨어졌던 2009년(8만3000대) 판매량보다 더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오토바이는 영업용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데, 경기가 워낙 안 좋다 보니 교체 시기를 뒤로 미루면서 판매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형 모터사이클이 주력이었던 국내업체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림자동차는 19일 코리아 스쿠터 레이스 챔피언십을 서울 잠실 스피드트랙에서 열었다. 125·250㏄ 스쿠터 경기를 펼쳐 관심을 끄는 등 다양한 판촉행사를 벌였다. 올해는 마니아를 위한 경기 뿐만 아니라 오토바이를 처음 배우는 사람을 위한 안전운전교육도 했다고 대림차는 밝혔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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