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등 1조1천억원 설비 투자
엔진·변속기용 특수강·철분말 생산
엔진·변속기용 특수강·철분말 생산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에 들어가는 철 소재 개발 투자를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9일 1조1200억원을 들여 충남 당진에 특수강 및 철 분말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1조원을 들여 올 하반기부터 연산 100만t 규모의 차세대 자동차용 특수강 공장 설비 투자에 돌입하고, 현대차그룹은 1200억원을 투자해 당진제철소 맞은 편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철 분말 공장을 세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핵심 부품 소재개발 단계부터 완성차가 직접 참여하는 ‘품질 혁신체계’를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수강은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엔진·변속기에 들어가는 소재이며, 철 분말은 부품 협력업체에서 성형과 소결과정을 거쳐 엔진·변속기의 정밀 부품으로 쓰인다.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자동차 외판과 내장재 등을 공급해왔다. 고합금강으로 비싼 값을 받는 특수강은 대부분 포스코와 일본 회사 등에서 현대차에 납품했다. 현대제철은 올 9월 3고로 완성을 눈 앞에 두고 있어, 자동차용 소재 공급을 확대해야 할 형편이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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