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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에서 기내 서비스에 불만을 품고 소동을 피우며 승무원을 폭행한 혐의를 받은 대기업 임원이 보직해임됐다.
포스코에너지는 22일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에 대해 금일 보직해임을 했다. 진상을 파악해서 후속 인사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또 “해당 항공사 승무원이 승락한다면 당사자와 포스코에너지 경영진이 찾아가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보직해임된 포스코에너지 임원 ㅇ씨는 지난 15일 인천에서 출발해 미국 로스엔젤레스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기내식 서비스 등에 불만을 제기하며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ㅇ씨는 기내식과 제공된 라면에 대해 ‘설익었다’ ‘짜다’ 등으로 승무원에게 계속 꼬투리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ㅇ씨는 현지에 도착한 뒤 대한항공의 신고를 받은 현지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의 제지에 의해 미국에 입국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포스코에너지 쪽은 ㅇ씨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 뒤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같은 비행기에 동승한 사람들에게도 사실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안다. 보직해임되면 사실상 직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포스코에너지 누리집은 ㅇ씨의 승무원 폭행에 항의하는 누리꾼이 몰려 접속이 원활하지 못한 상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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