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지난해 4분기 상장사들의 57%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어닝쇼크’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지난해 4분기에 영업이익을 발표한 주요 상장사(12월 결산·IFRS 연결 기준) 93곳 중 57%(53곳)가‘어닝 쇼크’를 보였다. 어닝 쇼크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에 비해 기업의 실제 영업이익이 10% 이상 적은 경우를 말한다.
케이티(KT)는 영업이익 전망치가 1968억원 흑자였으나 실제 실적은 2714억원 적자였고, 한화케미칼은 전망치가 142억원 적자였으나 실제로는 적자가 1123억원이나 됐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영업이익 전망치가 395억원이었으나 실제로는 5억원에 그쳤고, 삼성에스디아이(SDI)도 전망치 382억원보다 98% 적은 7억원이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2% 적은 1조8575억원, 기아차는 42% 부족한 4042억원, 엘지(LG)화학은 24% 적은 3643억원에 머물렀다. 이들의 어닝쇼크는 글로벌 경기둔화, 엔화약세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어닝 서프라이즈’(영업이익이 전망치보다 10% 이상 많은 경우)를 보인 기업은 19%(18곳)였다. 삼성전자는 전망치보다 8% 많은 9조2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엘지(LG)생명과학은 전망치보다 348% 많은 18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1분기 실적 전망치도 낮아지는 추세다. 상장사 98곳에 대한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1월 초에 27조7000억원이었으나 2월 초에는 26조7791억원으로, 현재는 26조4012억원으로 점점 감소하고 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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