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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잘 나가는 유니클로·자라…애프터서비스는 ‘나몰라라’

등록 2013-03-12 15:57수정 2013-03-12 16:52

유명 수입 스파 브랜드 사후관리 등한시
수입 스파(SPA·제조유통 일괄형) 패션 브랜드들이 제품 사후 관리는 등한시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 문제 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는 갭, 유니클로, 자라, 에이치앤엠(H&M), 망고 등 5개 주요 수입 스파 제품들을 조사한 결과 공식 사후수선(A/S) 센터를 운영하는 곳이 한 곳도 없었다고 12일 밝혔다. 컨슈머리서치는 “매장에서는 아예 에프터서비스 접수조차 거부했고, 구매 때 바지 길이 수선만 가능할 뿐 다른 수선은 일체 불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옷을 입다가 찢어지거나 단추 등을 잃어버린 경우 어떤 도움도 받기 힘든 셈이다.

갭, 유니클로, 자라는 그나마 사설업체를 통해 유상 수리를 받을 수 있었지만 에이치앤엠과 망고의 경우는 그 마저 없어 구매자가 세탁소 등에 맡겨야 하는 형편이었다. 사설 사후수선 업체에 대한 안내도 부실해 연구소가 사설업체를 두고 있다는 3개 브랜드의 9개 매장으로 직접 문의한 결과 “수리가 불가하다”고 답한 경우가 40% 가량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의 경우 스파오, 미쏘, 코데즈컴바인 등 대부분의 주요 스파 브랜드가 애프터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었다. 다만 제일모직의 에잇세컨즈는 공식 사후수선 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은 “고객 상담실이라는 이름으로 수선 문의에 대응하고 있으며 하자가 있으면 교환 및 환불을 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파 브랜드는 계절 단위로 새 스타일·라인 등을 선보이던 기존 패션 주기를 1~2주 단위로 줄여 다품종을 저렴한 가격에 발빠르게 선보이면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2011년 기준 이미 1조9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한다. 하지만 가볍게 한철 입고 버리는 ‘일회용 패션’의 확산으로 환경오염을 가속화 시킨다는 비판도 받아 왔다. 컨슈머리서치는 “여기에 구멍가게 수준의 사후 서비스로 쓰레기 양산을 더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스파 브랜드 1위 유니클로의 관계자는 “상품 수선이 필요한 경우 매장에서 사설업체를 안내하고 있으며, 상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1년 이내 교환 및 환불을 해주는 등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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