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다이소 제공
화이트데이 맞아 유통가 이색적 제품 속속 출시
연인들의 기념일인 ‘화이트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런 기념일은 기대감에 젖은 연인을 두고 단순히 상술로 치부하고 넘기기에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불황으로 얇아진 지갑에 선물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유통가에서는 이색적인 아이디어 제품·이벤트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점포에서 오는 14일까지 ‘럭키 박스’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럭키박스는 상자에 시계·귀걸이 등 다양한 액세서리를 무작위로 담아 파는 제품으로, 3·5·7·9만원 4종류 1000세트 한정으로 준비됐다. 롯데백화점은 “최대 80%까지 싸게 살 수 있도록 구매 가격보다 비싼 제품들로 구성해 열어보는 재미를 주었다”고 설명했다. ‘제이에스티나’, ‘스타일러스’, ‘스톤헨지’, ‘리안’ 등 액세서리 브랜드 10여개가 참여한다.
소비 위축으로 마트에선 기념일을 앞두고 포장용품 매출이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2월14일 발렌타인데이를 앞둔 9~13일 포장용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에 비해 24.8%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 구매금액 역시 1만원대를 기준으로 저가의 초콜릿은 18.1% 로 두자릿수 증가한 반면 1만원 이상의 초콜릿은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마트는 “경기 침체에 저렴한 대용량 초콜릿을 사서 본인이 직접 포장해 여러 사람에게 나눠주는 방식으로 소비 행태가 바뀐 것”으로 분석했다. 이마트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다용도 선물용 가방과 선물상자 등 다양한 포장용품을 발렌타인데이보다 10% 가량 늘리고 별도의 포장용품 구역을 마련한다.
생활용품 숍 ‘다이소’는 이런 경향에 맞춰 총 200여종의 캔디·초콜릿·카라멜 류를 1000~3000원 가격에 선보이고, 직접 선물을 꾸밀 수 있는 선물봉투, 상자 등 포장용품과 카드, 편지지 등을 함께 마련한다. 롯데마트는 모든 점포에서 관련 제품을 최대 40% 싸게 파는 한편, 직접 포장을 꺼리는 남성 고객을 겨냥해 완제품 형태 기획 상품을 30% 가량 확대해 준비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14일 비씨(BC)카드로 결제하는 고객에게 3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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