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문 효성 중공업부문 부사장
조현문 부사장 계열사 이사직도 사퇴
‘법무법인 현’ 고문변호사로 자리옮겨
‘법무법인 현’ 고문변호사로 자리옮겨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효성 중공업부문 부사장이 28일 사임하고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조현문 부사장은 그동안 장남 조현준 사장과 3남 조현상 부사장과 함께 효성의 사업 부문을 나눠 경영을 맡아왔다.
효성은 이날 조현문 부사장이 ‘법무법인 현’ 고문변호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효성굿스프링스 등 계열사 3곳의 이사직도 사퇴한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지난해 3월 노틸러스효성·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 등 효성 계열사 6곳의 임원도 사임하면서, 그룹 승계경쟁에서 빠지는 거 아니냐 하는 추측을 낳은 바 있다. 조 부사장은 하버드 법대 법학박사 출신으로 미국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다, 1999년부터 효성에 합류한 바 있다. 효성 관계자는 “어제부터 조 부사장의 사임을 만류했으나 본인의 의지가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재계 25위권(공정거래위원회 자산총액순·공기업 제외)인 효성은 그동안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무역과 섬유, 차남인 조현문 부사장이 중공업, 막내인 조현상 부사장이 산업자재 부문으로 나눠 경영을 맡아왔다.
최근 효성의 실적은 좋지 않았다. 효성은 26일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조417억원, 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8.6%, 91.2% 감소한 실적을 내놓은 바 있다. 조현문 부사장이 맡은 중공업 부문도 적자 폭을 줄였으나, 올 상반기에도 흑자로 돌아설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조 부사장의 사퇴로 효성의 승계 구도는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으로 좁혀진 것으로 보인다. 조현준 사장은 현재 효성 주식의 7.26%, 조현상 부사장은 7.90%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문 부사장도 7.18%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조석래 회장(78)은 고령임에도, 아직 승계를 공식적으로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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