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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적자생존 전략’으로 상반기 공채 뚫어라

등록 2013-02-27 20:53수정 2013-02-27 21:42

현대모비스 신입사원들이 26일 경기도 마북에 있는 연구소 대강당에서 입사식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신입사원들이 26일 경기도 마북에 있는 연구소 대강당에서 입사식을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30대 그룹 새달 신입 채용
1만5천여명…규모는 작년과 비슷
회사별로 ‘도전·협력·창의’ 강조
“채용 경향 맞춰 능력 설명해야”
삼성 등 전형 방식 변화도 ‘주의’
올 상반기 대졸 신입 채용이 3월부터 시작된다. 기업은 불황에도 인재 뽑는 것에 적극적이다. 불황일수록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고, 그래야만 호황이 왔을 때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대기업의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엇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채용 여부를 확정한 20곳의 상반기 채용규모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총 채용인원은 1만5750명으로 2012년(1만5860명)보다 0.7%(110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년과 다름없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하기 위해서는 기업별 채용 전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의 오규덕 수석컨설턴트는 “대규모 기업 공채가 몰리는 시즌인만큼, 무엇보다 빠른 공채정보를 얻어야 하고, 입사 희망 기업의 특성에 맞춰 자신의 경험과 역량을 드러내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한다.

■ 숨겨진 도전정신 꺼내고 에스케이(SK)그룹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킹형 인재를 뽑는데 주력하고 있다. 바이킹형 인재란 자기 분야에서 끼와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모험형 인재를 말한다. 창업 경험이 있거나,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 경력·국제기구에 근무해본 경험 등이 있으면 우대 받는다.

포스코의 채용 키워드도 ‘창의·도전·글로벌’이다. 발명·특허 자격 보유자, 국내외 공모전 수상자 등 창의적 인재와 벤처·창업 경험자 등 도전적 인재를 찾고 있다. 올해는 처음으로 군 전역장교 채용도 실시한다. 올 전역 또는 전역 예정인 대위 이하의 장교가 대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1980년대에 학군장교(ROTC)를 뽑은 적이 있지만, 장교를 별도로 뽑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직 적응력과 리더십이 우수해 필요한 인재”라고 설명했다. 서류마감은 3월8일.

■ 자신의 능력 드러내고 현대차그룹은 전국을 도는 대학별 채용설명회에서 이름과 성별외 스펙을 가린채 자신의 열정 등을 소개하는 ‘5분 자기 광고(PR)’ 대전을 실시한다. 여기서 합격하면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준다. 현대차의 인재상은 ‘도전·창의·열정·협력·글로벌 마인드’다.

케이티(KT)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 때 ‘달인 채용’으로 화제가 됐다. 마케팅·소프트웨어 개발 등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거나 우수한 역량이 있다면, 학벌·어학점수 등에 관계없이 선발한다. 지방 거점대학 출신 인재에게 가산점도 준다.

롯데는 이번 공채부터 입사지원자들이 누리집에서 회사-지원자 간 공정한 채용과 경쟁을 약속하는 서약서인 ‘더 맑고 공정한 세상을 위한 롯데와 지원자의 약속’에 서명해야 한다. 롯데는 학력보다 지원분야 관련 자격증 등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 변화된 전형과정 맞춰야 삼성그룹은 올 상반기 대졸공채부터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인성시험과 직무적성시험으로 분리하는 등 채용과정을 바꿨다. 올해부터는 직무적성시험을 합격해야 인성시험을 치를 수 있다. 가산점을 주는 한자 자격증 제도는 유지된다.

엘지(LG)전자는 찾아가는 채용 프로그램으로 인재를 선점할 계획이다. ‘잡 캠프’를 3월15일부터 16일까지 열어 입사 희망자를 대상으로 채용전형을 설명하고 입사 노하우를 제공한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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