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대생이 화장품을 사는 데 쓰는 돈의 87%는 한국산으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강원대학교 김종섭 교수(지역경제학)는 ‘중국 내 한류가 한국 화장품의 구매의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을 통해 중국 여자 대학생이 연간 화장품 구매에 1798위안(약 31만원)을 쓰고 이 가운데 한국산 화장품의 비중이 86.7%(1558위안)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21일 열린 ‘2013년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남자 대학생의 경우 연간 화장품비 325위안 가운데 78.7%(321위안)을 한국 제품 소비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어 전공자의 경우는 한국산 소비에 더욱 적극적으로 97%를 한국산에 지출했다. 조사는 지난달 5~15일 중국 대학생·대학원생(여성 463명, 남성 11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한국과 교류가 활발한 동부 해안지역에서 한국산 소비가 두드러져, ‘한류’가 국산 화장품 이미지와 구매 의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 지역 학생의 경우 연간 소비액 2746위안의 93.9%(2579 위안)를 한국산에 썼다. 이 지역 학생들은 평균 30.9개의 케이팝(K-POP) 노래를 알고 있어 중부(18.6개), 서부(15.3개) 지역보다 한류 인지도가 높다.
2011년 현재 중국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75억 위안(약 18조6800억원)으로 1982년(2억위안)의 537배 수준으로 커졌지만, 1인당 연간 소비액은 한국의 8.8% 수준으로 앞으로 성장 여지도 매우 높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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