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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마힌드라, 쌍용차에 800억 직접투자

등록 2013-02-14 20:06수정 2013-02-14 22:30

투자재원 확보하려 유상증자
“조기 경영정상화 지원 의지”
‘소형 크로스오버’ 개발 탄력
쌍용자동차가 14일 이사회를 열어,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을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마련된 재원을 소형 크로스오버 자동차(CUV) 등 새 차종 개발비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마힌드라그룹이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한 뒤 직접 투자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힌드라 자동차부문 사장인 파완 고엔카 쌍용차 이사회 의장은 이날 이사회 뒤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유상 증자는 쌍용차의 조기 경영정상화에 대한 마힌드라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쌍용차의 자본금은 6134억원에서 6861억원으로 늘어나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좋아진다. 이와 함께 쌍용차는 내년에 만기가 오는 94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을 2015년까지 연장해 투자 가용 금액을 늘릴 계획이다.

쌍용차의 투자금 확보가 의미있는 것은 소형 크로스오버 자동차 개발에 쌍용차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는 “신 차종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통해 제품 개발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 그동안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의 철수와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투자가 미뤄져 새 차 개발이 미뤄지고 시장점유율이 낮아지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이후 쌍용차는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된 뒤, 2012년 이사회를 통해 신형 엔진 개발을 포함해 소형 크로스오버 자동차 프로젝트에 총 295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가 무사히 진행돼 상품경쟁력을 가지게 되면, 쌍용차의 정상화도 한층 가까워진다.

현재 쌍용차의 판매 라인업은 코란도-렉스턴-체어맨-코란도 투리스모 등 스포츠 실용차(SUV)와 대형세단에 한정돼 있다. 지난해 쌍용차 판매량은 12만717대(코란도 투리스모 제외)로, 이마저도 대부분 코란도 모델에 집중돼 있어 ‘판매의 또 다른 축’이 필요한 셈이다. 소형 크로스오버 자동차는 1.6ℓ 디젤 엔진을 얹고, 코란도보다 높이가 낮은 세단 형태에 가까운 모델로, 2015년초께 양산이 예정돼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희망퇴직자와 정리해고자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쌍용차는 지난 1월 무급휴직자 455명을 올 3월1일부로 전원 복직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그동안 판매량이 부족해 생산라인을 2교대로 바꿀 수 없어, 일자리를 늘리기 힘들다는 주장에서 한걸음 후퇴했다. 대주주 마힌드라의 이번 투자가 쌍용차의 희망퇴직자 등에 대한 희망이 될 지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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