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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공인인증서 461개, 해커 손에 넘어가

등록 2013-02-11 20:35

금융결제원, 유출분 일괄 폐기
가짜 금융기관 누리집을 만들어 놓고 고객이 접속하도록 유인해 개인정보를 빼가는 이른바 ‘파밍’ 등의 수법을 통해 은행 고객의 공인인증서 461개가 불법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인인증서 관리기관인 금융결제원은 지난 1월 말 자체 점검을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한 뒤 유출된 공인인증서를 모두 폐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로 인한 현금인출 등 금융 피해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결제원이 대규모 인증서 유출을 자체 적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출된 공인인증서는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발급된 것들이다. 은행들은 해당 고객에게 유출 사실을 알리고, 영업점을 방문해 인증서를 재발급받을 것을 권고했다.

금융감독원 역시 은행들을 통해 고객이 비밀번호 변경과 보안카드 교체에 나서도록 지도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커들이 공인인증서를 빼가더라도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가 유출되지 않으면 현금인출이 불가능하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악성코드를 삭제·치료할 수 있도록 인터넷뱅킹용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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