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넘어서] 포스코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13년을 가치경쟁 원년으로 선포하고, 혁신경영으로 경쟁력을 높여가자고 말했다. 포스코는 이제 ‘가격경쟁’이 아니라 ‘가치경쟁’을 통해 경쟁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시장 리더십과 수익성을 확보해 나아가는 것을 지향하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이미 지난해 창립 44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인 ‘꿈과 희망, 소재와 에너지로 더 나은 세상을!’을 제시하며, 2020년 매출 200조, 영업이익 20조 달성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포스코는 새로운 비전이 철강 본업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이를 바탕으로 종합소재와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를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철강 업황은 장기불황으로 전세계적인 공급과잉 시대에 돌입해 있다. 현재 전세계 20억t 공급에 수요는 14억t밖에 없어, 6억t의 철강이 남아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는 치킨게임에 돌입해 생존을 위협하는 무한경쟁으로 치닫게 됐다. 포스코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아르셀로미탈, 신일본제철, 보산강철 등 글로벌 경쟁사 대비 5%포인트 이상 높은 9%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전세계 철강사 가운데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전세계 철강전문 분석 기관인 WSD(World Steel Dynamics)가 35개 철강사를 대상으로 원가절감, 가격경쟁력, 재무건전성, 원료확보 등 23개 항목을 평가해 선정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에, 2010년 이래 3년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는 현재의 1위에 만족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 변동에 민감한 철강업만을 고수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세계적인 기업으로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포스코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철강을 바탕으로 종합소재와 에너지를 강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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