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용역 녹색소비자연대 발표
자동차 ‘순정부품’의 성능이 다른 규격품과 별다른 차이가 없는데도 교체 때 드는 수리비가 최대 1.83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녹색소비자연대가 자동차부품의 가격과 성능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가격 차이가 가장 심한 제품은 현대차 아반떼용 에어클리너였다. 순정부품인 현대모비스 제품으로 교체할 때 수리비(부품값+공임)는 평균 1만9556원이었지만, 순정부품이 아닌 일반 제품을 바꿀 때는 1만667원에 불과했다. 쏘나타용 에어클리너 수리비도 현대모비스의 순정부품이 일반 제품에 견줘 1.44배 비쌌다. 하지만 녹색소비자연대가 한국자동차부품연구원에 맡겨 순정부품을 포함한 3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를 보면, 성능 차이는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이크 패드 수리비도 가격차가 있었다. 아반떼용 브레이크 패드를 순정부품으로 교체할 때의 수리비가 6만1744원으로 다른 일반 제품(4만2480원)에 견줘 1.52배 비쌌다.
이밖에 항균필터·배터리·엔진오일·전조등 등 4개 품목의 순정부품 수리비용도 순정부품이 일반제품에 견줘 약 1.1~1.3배 더 비쌌다. 이번 조사는 녹색소비자연대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원을 받아, 구입한 지 6년이 지나 수리가 빈번해진 2006년형 차종 가운데 아반떼 등 3종을 선정해 진행됐다. 서울지역의 1급 자동차정비업체 42곳 등 모두 315곳의 정비업체를 방문해 가격을 조사했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순정부품은 소비자기본법상 ‘자동차가 단종된 뒤 8년간 부품공급’ 규정을 준수해야 하는 사업으로, 비순정부품과 달리 이윤을 기대할 수 없는 산간벽지나 도서지역까지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국외에서도 순정부품과 비순정부품은 30~50% 수준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반박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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