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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동아제약 박카스사업 비상장사 분리 안돼”

등록 2013-01-14 20:38

소액주주모임 ‘네비스탁’ 분할 반대 의결권 확보 나서
동아제약이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박카스 등 핵심 사업부를 비상장 자회사로 분리하려는 계획에 소액주주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기업지배구조 분석 및 소액주주운동 인터넷 커뮤니티인 ‘네비스탁’은 14일 동아제약 분할을 반대하기 위한 의결권 확보에 나섰다고 밝혔다. 네비스탁은 “동아제약의 분할 계획은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배권을 공고히 하기 위해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소액주주들을 대상으로 의결권 대리를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10월 회사를 지주회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전문의약품 사업부문인 ‘동아에스티’로 회사를 분할하는 지주사 전환 계획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문제가 된 부분은 박카스 등을 생산하는 알짜 사업부인 일반의약품 사업부문을 비상장회사로 분리해, 지주회사가 지분 100%를 소유하는 자회사로 둔다는 점이다. 일부 주주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이에 대해 후계자에게 헐값에 넘기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번 소액주주 운동 역시 이런 우려에 바탕을 두고 있다. 동아제약 연간 매출 9000여억원 가운데 1500억원 가량이 박카스에서 나온다.

네비스탁이 소액주주 지분 5% 이상을 모으면, 28일 예정된 동아제약 주주총회에 참석해 반대 의견을 행사할 수 있다. 네비스탁은 주주들부터 의결권 위임장을 받아 지분 공시를 내고 나서 소액주주 대표단과 함께 동아제약 분할 반대 행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국민연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미약품 등 다른 주요 주주들에게 의사 표시를 확실히 하도록 압박할 방침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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