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4.70원…17개월내 최저치
경제회복 기대감에 달러약세
경제회복 기대감에 달러약세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원화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11일 원-달러 환율이 1050원대로 내려갔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70원 하락한 105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11년 8월2일 1050.80원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의 최저치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국내 수출업체들이 벌어들인 달러를 계속 내다팔고 외국인 투자 자금도 꾸준히 들어오면서 외환시장에 달러보다 원화 수요가 많은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원화 강세의 한 요인이다.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환율 하락을 부채질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일반적으로 대내외 금리 차이가 줄어들면서 외국인 투자 자금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원-달러 환율이 1060원을 단숨에 뚫고 내려가면서, 시장에서는 1040원대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당국의 개입 등으로 1050원 선은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만약 원-달러 환율이 1040원대로 떨어진다면 4년 반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우게 되는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2008년 8월20일(1049.30원) 이후 4년 5개월 동안 1040원대로 내려간 적이 없다. 이날도 오후 들어 외환당국이 시장 개입을 통해 낙폭이 커지는 것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엔 환율 역시 크게 내려갔다. 일본의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10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하고 일본 정부가 새 경기부양책을 공개하자 엔화 약세가 심해졌다. 이날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193.41원으로 2010년 5월6일 1188.15원 이후 2년8개월 만에 1200원 아래로 떨어졌다.
원화 강세가 국내 기업들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와 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코스피는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3(0.50%) 하락한 1996.67로 장을 마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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