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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김태희-비 ‘열애설’에 토요타 ‘함박웃음’ 왜?

등록 2013-01-03 11:44수정 2013-01-03 11:48

김태희
김태희

‘열애설’로 계사년 새해를 달군 배우 김태희(33)씨와 가수 겸 배우 ‘비’ 정지훈(31)씨 덕분에 한국토요타자동차가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두 사람의 데이트장면을 촬영해 보도된 사진에 토요타의 자동차 ‘캠리’가 등장하면서, 출시된 지 한참 지난 캠리 사진이 누리꾼들에게 자연스럽게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토요타 관계자는 “캠리가 다시 관심을 끄니 너무 기분이 좋다. 차량 모델에게 보통 예우 차원에서 자동차를 대여해주는데 광고 외 의도치 않은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웃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모델이 차량을 타고 다니는 것은 일종의 계약조건이지만 안지켜도 상관은 없는데 잘 타주니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매체인 ‘디스패치’의 기사를 보면, 김태희씨와 정지훈씨는 다른 이의 시선을 피해 접선장소에서 자동차 3대를 이용해 만났다면서 주로 캠리가 노출된 사진이 배포됐다.

김태희와 비 커플은 이동 수단으로만 승용차를 이용한 게 아니라, 인기연예인으로 대중의 시선을 피할 비밀스런 데이트 공간으로 차량을 활용했다고 해서, 승용차를 협찬한 업체 쪽은 더욱 흐뭇한 표정이다. 김태희 비 커플의 열애설을 사진과 함께 첫 보도한 디스패치 기사는 “김태희와 비는 약 1주일에 한 번꼴로 만남을 가졌으며 주로 집과 차에서 데이트를 즐겼다”고 밝혔다.  

토요타는 김태희씨에게 캠리 하이브리드 외에 크로스오버형 자동차 ‘벤자’도 대여해줬다고 밝혔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노이즈 마케팅이긴 하지만 어찌되었건 소비자 시선에 노출되는 건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토요타는 현재 렉서스이에스(ES) 모델로 배우 장동건씨를 기용하고 있으며, 벤자 출시행사때도 영화배우 황정민, 정준호씨 등을 등장시키는 등 연예인을 이용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대중차인 ‘코롤라’ 모델로는 배우 구혜선씨를 기용했지만, 판매에선 재미를 보지 못한 적도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등 다른 수입차 업체는 스타 마케팅을 잘 쓰지 않는다. 베엠베(BMW)코리아의 박혜영 차장은 “베엠베는 본사 차원에서 전세계적으로 광고에 유명스타를 쓰지 않는다. 대신에 차량 자체의 품질을 광고할 뿐”이라고 했다. 하지만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가 인터뷰를 통해 ‘베엠베 자동차를 타다가 교통 사고가 났는데, 발가락 하나만 다쳤다’고 말해 유명해진 적은 있다”고 전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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