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경제일반

미 재정절벽 협상 타결 호재에
2013년 첫 증시 2031 ‘축포’

등록 2013-01-02 20:27수정 2013-01-02 21:24

원-달러 환율은 7.10원 하락 1063.50원…정부 “단계적 대응”
미국에서 날아온 ‘재정절벽 협상 타결’이라는 호재에 주식시장이 새해 개장 첫날 축포를 터뜨렸다. 불확실성 해소, 경기회복과 유동성 유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코스피가 2030선을 단숨에 넘어섰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은 하루 동안 7원 이상 급락하며 1070원을 하향돌파해 외환당국을 긴장시켰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4.05(1.71%) 오른 2031.10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203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월3일(종가 2049.28) 이후 9개월 만이다. 삼성전자는 3.55% 오른 157만6000원으로 다시 한번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침체를 면치 못했던 증권업종은 주식시장이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 5.05%나 뛰어올랐다. 외국인이 1718억원, 기관이 78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262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승우 케이디비(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의로 단기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미국 성장률은 2% 초반 정도를 달성해 지난해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시장에서는 재정절벽 협상이 결렬돼 감세정책이 갑자기 중단되고 정부지출이 줄어들면 미국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이날 채권시장에서는 이번 협상 타결로 향후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을 바탕으로 채권금리가 일제히 상승(채권가격 하락)했다.

하지만 불안요소가 완전히 제거된 것은 아니다. 미국 의회의 정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이 여전히 남아 있고, 2월 말에는 이번에 미뤄놓은 재정지출 감축안이 시행된다. 이승우 연구원은 “2월 말까지는 이런 위험요인들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한은 시무식에서 “미국 재정절벽 협상이 대타협(그랜드바겐)은 아니겠지만, 부분타협(스몰딜) 형태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해결돼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조기에 해결된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협상 타결 이후 외국인 투자자금이 더 몰려올 것이란 예상에 따라,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7.10원 하락한 106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2011년 9월2일 기록한 1063.00원(종가)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치다.

환율 하락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 외환당국은 구두개입에 나섰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절벽이 해소되면서 국외로부터의 자본유입과 함께 환율 등에 특정 방향으로의 쏠림현상이 걱정된다. 정부로서는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대응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국의 노력에도 원화 강세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진우 엔에이치(NH)농협선물 리서치센터장은 “무역수지 자체가 대규모 흑자를 지속하고 있고, 재정절벽 문제가 해소되면서 외국인들의 한국물 주식과 채권 투자도 둔화할 까닭이 없다. 원화 절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박순빈 선임기자 sha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화상입은 검은 ‘마리아’, 그녀가 맨발로 찾은 곳은…
20~30대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행복의 ‘최대요소’는?
법륜스님 “이기는 선거, 문재인 단일화로 졌다”
“편파방송 KBS 수신료 거부” 움직임 트위터서 ‘활활’
“밀린 월세 내놔” 세입자 딸에게 흉기 휘두른 집주인
‘희망버스’ 다시 부산 온다
구미 불산사고로 되돌아본 인도 보팔참사의 교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팰리세이드 타보니…진정한 ‘아빠차’, 정말 크고 AI 비서도 쓸만하네 1.

팰리세이드 타보니…진정한 ‘아빠차’, 정말 크고 AI 비서도 쓸만하네

공기청정기 비정품 필터에서 살생물 물질 검출…환경부, 8개 제품 회수명령 2.

공기청정기 비정품 필터에서 살생물 물질 검출…환경부, 8개 제품 회수명령

사흘 만에 ‘트럼프 밈코인’ 한국 상륙…“실체 없고 팬덤으로 투자” 3.

사흘 만에 ‘트럼프 밈코인’ 한국 상륙…“실체 없고 팬덤으로 투자”

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61% 급감…“미국 제철소 적극 검토” 4.

현대제철 지난해 영업익 61% 급감…“미국 제철소 적극 검토”

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8조원, 삼성전자 누르고 1위 첫 등극 5.

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 8조원, 삼성전자 누르고 1위 첫 등극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