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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포스코 “올해도 계열사 6곳 통폐합”

등록 2013-01-02 20:15수정 2013-01-02 21:22

플랜텍·성진지오텍 합병 등 추진
계열사 24곳은 구조개편 마무리
포스코가 올해 계열사 구조개편을 강화하겠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24곳을 축소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6개 계열사를 더 줄여 핵심 역량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계획을 보면 포스코는 플랜트 기자재 제작업체인 포스코플랜텍과 성진지오텍의 합병을 시장상황 등을 보며 검토하기로 했다. 또 광고대행사 포레카 등 비핵심 관련사는 매각을 통해 계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 과정에서 자동 편입된 마산백화점 등 유통관련 부문도 매각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명예퇴직 등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포스코 쪽은 “포스코건설 등 건설업 특성상 많은 특수목적법인이 설립돼, 이 과정에서 계열사가 크게 늘었다는 일부 오해가 있었다. 이제는 손자회사간 업무 중복 해소와 저수익 자산 매각 등의 필요가 있어 구조개편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계열사가 2008년 31개에서 2011년 70개로 늘면서, 비핵심영역 계열사가 너무 많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지난해 7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계열사 구조개편을 하겠다는 뜻을 처음 밝혔고,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지난해 9월 “계열사 통폐합 작업을 가능하면 연내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일까지 구조개편이 완료된 자회사는 포스코건설의 청라국제업무타운, 포스코에너지의 포항연료전지발전, 포스코켐텍의 포스그린,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바시스산업 등 24곳에 이른다. 국내 1, 2위 스테인리스 가공·판매 회사인 포스코에이에스티(AST)와 포스코엔에스티(NST)도 합병했다.

‘덩치가 큰’ 계열사 통폐합 작업은 숙제로 넘겨진 상태다. 지난해 여러차례 ‘구조개편 의지’를 시장에 밝힌 것과는 다르다. 매출액 규모가 큰 성진지오텍(2011년 기준 6328억원)과 포스코플랜텍(5975억원)은 지난해 말 합병을 추진했으나, 울산과 포항 등 지역 여론이 나빠지고 합병회사의 본사 위치를 두고 갈등이 일면서 무산됐다. 포스코가 2010년 인수한 성진지오텍을 놓고 부실 매입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추진한 포스코특수강의 상장 역시 미결 과제로 남아 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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