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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청바지 추워서 못입는다? 이제 옛말

등록 2012-12-09 15:12

방한 기능·신축성 높인 겨울 청바지 유행
‘본딩진’ ‘기모진’ 지난해에 비해 매출 3배 늘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청바지가 매출 증가를 보이며 때아닌 주가를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소비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저렴한 가격과 보온성을 내세운 실속형 청바지가 이례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전체 청바지 매출 가운데 올해 11~12월 매출 비중이 1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집계했다. 청바지는 보통 봄(3~4월)과 가을(9~10월) 시즌에 일년 전체 매출의 60% 이상이 판매되고 11~12월에는 매출 비중이 5%에 불과했다.

겨울 청바지 트렌드는 청바지 내피에 소재를 덧대 보온성과 신축성을 높인 ‘본딩진’과 청바지 외부에 털 소재를 보강해 방한 기능을 강화한 ‘기모진’이 이끌고 있다. 롯데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두 품목의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3배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동시에 불황에 바지 의류 가운데 비교적 저렴한 편인 청바지에 수요가 늘고 있는 것도 청바지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탰다. 롯데마트는 올해 봄과 가을 시즌에 이미 9000원대 청바지를 선보여 20여만장을 팔아 치우며 지난해보다 3배 가량 늘어난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본딩진과 기모진도 지난해보다 물량을 4배 가량 늘린 2만여장을 마련하고 균일가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김윤선 롯데마트 의류팀 상품기획자는 “불황과 한파의 영향으로 저렴한 가격의 보온성 청바지를 ‘알뜰 소비’가 늘고 있어 당분간 관련 마케팅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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