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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대부’ 마피아 패밀리에서 ‘재벌’을 보다

등록 2012-11-30 19:51

<어떤 경제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변양균 지음/바다출판사·1만3800원
<어떤 경제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변양균 지음/바다출판사·1만3800원
잠깐독서
<어떤 경제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
변양균 지음/바다출판사·1만3800원
영화 <대부>에서 마피아 수장 비토 콜레오네가 죽은 뒤 ‘돈’(수장) 자리는 아들 마이클 콜리오네(알 파치노)가 물려받는다. 콜리오네 가족에 양자로 들어온 변호사 톰 하겐(로버트 듀발)처럼 조직에서 빼어난 능력을 발휘해도 피를 나눈 가족이 아니면 ‘돈’의 자리에 오를 수 없다. 변양균 전 기획예산처 장관이 쓴 <어떤 경제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가>는 영화 장면과 현실을 교차시키면서 경제 현상과 논리를 설명한다. <대부> 속 마피아 일가의 사업 확장은 국내 재벌 형성·발전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식이다.

지은이는 체 게바라를 주인공 삼은 영화 <모터사이클 다이어리>의 명장면들을 통해, 국민적 합의를 거친 복지 지출마저 ‘포퓰리즘’으로 비난하는 보수 쪽 저급함을 꼬집는다. 국내에 쇄도하는 미국 상업 영화들에 대한 우려를 담은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를 서술한 대목에선 개방에 대한 진보 쪽의 지나친 공포도 옳지 않다고 일침을 놓는다. 보수와 진보, 어느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으려는 긴장감이 곳곳에서 읽힌다. ‘노동의 유연성을 핵심으로 하는 노동개혁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복지 제도를 완비한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라나온다. 노동 유연성은 노동자의 권리여야 한다는 주장 앞에서 이 말 자체에 곧장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일만은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김영배 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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