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테러 가능성과 미 정유 시설의 생산 차질 우려 등으로 국제 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1.63달러(2.7%) 급등한 63.94달러에 마감됐다. 유가는 9일 시간외거래에서 장중 한때 배럴당 64.27달러까지 치솟았다.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 인도분도 62.7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주요 수입선인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날보다 0.6달러 오른 55.33달러를 나타냈다.
유가 급등은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바아에 대한 잇따른 테러 가능성 경고 △미국의 대규모 정유시설 가동 중단 △2위 산유국인 이란의 핵 활동 재개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시장 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구조적인 수급불안 탓에 산유국의 정정 불안이나 생산 차질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