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14일 방영된 개그콘서트의 정여사 코너.
소비자원 파스 부작용 분석
피부 벗겨짐 1위…발진, 화상 뒤이어
점착력 지나치게 높은 탓
허가기준 최대 16배 높기도
피부 벗겨짐 1위…발진, 화상 뒤이어
점착력 지나치게 높은 탓
허가기준 최대 16배 높기도
근육통 등에 사용하는 파스 제품의 점착력이 지나치게 높아 피부 벗겨짐 등 부작용 사례가 빈발하고 있지만 안전기준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09~2012년 상반기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168건의 파스 관련 사례를 분석한 결과, 피부 벗겨짐이 57건(33.9%)으로 가장 많았다고 9일 밝혔다. 다음으로 화상(40건·23.8%), 발진(22건·13.1%) 등이 뒤를 이었다.
소비자원은 이에 대해 “유통 중인 제품들의 점착력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이 기관이 시중에 유통 중인 파스 20개 제품에 대한 점착력을 실험한 결과, 허가기준 대비 1.2배에서 크게는 11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접착력이 가장 높은 제품은 에스케이케미칼의 ‘트라스트 패취’였다.
또 대화제약의 ‘케바논첩부제’는 광과민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15세 미만에게 사용이 금지된 케토프로펜이 주성분인 제품을 사용하면서도 ‘15세 미만 소아는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기재하지 않아 표시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광과민 부작용이란 태양광선에 노출된 뒤 몇분 안에 홍반, 두드러기, 발진 등이 생기는 부작용을 말한다.
현행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규정에는 파스 점착력의 최저기준만 명시하고 있을 뿐 상한기준은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소비자원은 소비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점착력 상한기준 마련 및 약사의 지도 강화방안 등을 식약청에 건의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는 증상에 맞는 파스를 약사와 상의하여 선택하고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14일 KBS2TV의 <개그콘서트> ‘정여사’ 코너에서 개그맨 김대성과 정태호가 파스의 부작용을 소재로 다뤄 눈길을 끈다. 백화점 건강용품 코너에 고객으로 나타난 김대성은 파스가 “붙이면 뜨겁다”고 바꿔달라고 요구했고, 정여사 역의 정태호는 “트라우마가 있다. 파스의 부작용으로 털이 뽑힌다”며 불만을 제기하는 등 파스의 강한 점착력을 소재로 다뤘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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