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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제일반

공정위, 포스코·현대하이스코 등 철강업체 짬짜미 제재 검토

등록 2012-10-29 20:30수정 2012-10-29 23:16

과징금 수천억 전망…포스코 “담합 안해”
철강업체들이 컬러강판에 이어 도금강판에서도 짬짜미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철강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공정위는 최근 포스코·현대하이스코·유니온스틸 등의 짬짜미 조사 내용을 담은 심사보고서를 해당 업체에 회람중이다. 철강업체들은 3주 내에 심사보고서에 대한 소명을 제출할 수 있고, 공정위는 이를 바탕으로 빠르면 11월 초께 전원회의를 열어 제재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내용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진행중인 건 맞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2010년부터 포스코강판·동부제철 등 주요 철강업체들의 컬러강판 짬짜미 의혹을 조사해왔다. 공정위는 이 과정에서 철강 시장에서 가격인상 폭이나 시기에 대해 주요 업체간 짬짜미가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고, 도금강판에 대한 짬짜미 혐의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에서는 도금강판 짬짜미 혐의에 대해 포스코 본사도 조사대상이라고 전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컬러강판 짬짜미에 대해서는 업체의 자진신고(리니언시)가 있었지만, 도금강판 쪽에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는 공정위의 과징금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 조사를 받은 업체 관계자는 “최근 철강업황도 안좋은데 과징금이 많이 나올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컬러강판은 용융아연도금강판 등 강판 소재에 도료 등을 칠해 건축 내·외장재 및 가전용으로 쓰이는 것을 말하며, 지난해 생산량만 212만톤에 이른다. 전기아연도금강판은 자동차부품, 가전기기 등에 쓰이며 지난해 164만9000톤이 생산됐다.

이에 대해 포스코 쪽은 “다른 철강사와 담합할 필요성도 없고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현대하이스코 역시 “공정위의 처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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