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선 한겨레 편집인과 연사들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서울힐튼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 폐막식에서 ‘2012 아시아 미래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미래를 위한 제언
영토분쟁 등 대결구도 탈피해
공동번영 위한 실용적 시각 필요
도시와 사회문제 새롭게 정의
다수 시민들 참여 이끌어내야
세계 근본전환 맞을 새 리더십을
영토분쟁 등 대결구도 탈피해
공동번영 위한 실용적 시각 필요
도시와 사회문제 새롭게 정의
다수 시민들 참여 이끌어내야
세계 근본전환 맞을 새 리더십을
17일 막을 내린 ‘제3회 아시아미래포럼’에서 참가자들은 세계가 근본적인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리더십의 변혁이 절실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1 대 99로 나뉜 소득 분배의 불균형, 온난화로 가뿐 숨을 몰아쉬는 지구, 에너지 자원의 고갈 등 세계는 함께 풀어야 할 산적한 문제에 봉착해 있다.
2008년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제위기는 순환적 위기가 아니라, 수십년 동안 사회·경제적 행동의 기준이 돼온 시장근본주의의 위기였다. 이어서 회원국의 재정 상황 악화로 유로존도 부채 위기에 빠지면서 세계 경제는 한층 깊은 미궁 속에 빠지고 말았다.
이 때문에 아시아에 거는 세계의 기대는 어느 때보다 무거워진 상황이다. 포럼은 이에 이날 발표한 ‘미래를 위한 제언’ 다섯가지 가운데 첫번째로 “세계적인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번영의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는데 아시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합의를 도출했다. 특히 영토 분쟁 등 지역 내 정치외교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며, 남북한과 중국, 일본 등이 진영 대결구도에 갇히지 말고 협력을 위한 실용적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둘째로 도시와 사회 문제를 새롭게 정의하고 다른 방식으로 풀어가는 ‘사회혁신’의 확산을 주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포럼에서 “이제 한 사람의 창조적 발상보다는 다수 시민의 생각과 실천이 중요하다”며 “도시 혁신을 위해서는 다양한 구성 주체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도시의 혁신이 국가로, 나아가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기업에게는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사회책임투자(SRI)에 더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자본주의의 한계를 마주한 지금, 기존의 단기 이윤추구 시스템을 사회·환경 영향을 고려한 지속가능 시스템으로 서둘러 전환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날 축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따뜻한 자본주의”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포럼에 참석한 협동조합 관계자들은 ‘한중일 파트너십’을 포함해 3국이 다양한 협동조합 기업 만들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봉현 한겨레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올해 12월1일 협동조합기본법 시행을 눈앞에 둔 한국, 영세 소농의 조합 참여가 두드러진 중국, 다양한 방식의 협동조합을 가진 일본 등 3국의 파트너십은 사회적 경제 생태계 구축의 발전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포럼은 “사회책임경영(CSR)은 시대적 추세일 뿐 아니라 경쟁전략이 됐다”며, 동아시아 기업들의 책임경영 참여를 촉구했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축사에서 이제 “기업의 사회적책임은 필수”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중·일 세 나라의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전문가위원회’는 “유럽과 미국에서 앞서 시작된 사회책임경영이 동아시아에 도입된 지 10년 가량이 되었다”며 “아시아 기업들이 세계적 리더십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책임경영은 기본”이라고 지적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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