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성장률 하향전망 영향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가 한달만에 1950선 아래로 내려갔다. 달러 강세로 원-달러환율도 상승했고,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0.82(1.56%) 내린 1948.22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195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를 포함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등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전날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매도세를 보이며 각각 1049억원, 28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만 저가매수 기회로 여긴 듯 38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이 2.98% 하락해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3.43% 급락한 132만5000원으로 마감됐다. 6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코스닥도 전날보다 6.57(1.22%) 내린 533.8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미국의 ‘3차 양적완화’ 발표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크게 반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3.90원 오른 11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달러환율은 지난 8일 장중 1110선 아래로 내려가며 연저점(1109.00원)을 갱신하는 등 원화 강세 추세가 계속돼왔는데, 이날 일단 제동이 걸린 것이다.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의견이 시장에 퍼지면서 채권금리가 급락세(채권값 강세)를 보였다.
안선희 기자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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